/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기사 화면 캡쳐.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남쪽으로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를 거쳐 싱가포르까지 기차로 여행할 수 있게 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라오스 내 구간 건설은 지난해 후반에 시작됐다. 태국은 지난 2015년 중국과 태국 부총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지만 금융, 대출 조건, 노동보호규정 등에 대한 이견으로 사업이 지연돼왔다.
중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고속철도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이번 250㎞ 구간은 태국 내에 예정된 전체 850㎞ 구간의 3분의 1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라오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농카이까지 연장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쑤는 고속철도에 대한 중국 정부의 독려는 전임 잉락 친나왓 정부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태국 미디어와 일부 일반 국민들에게 그리 인기없다고 전했다. 태국은 일본 기술을 사용하는 방콕-치앙마이간 700㎞ 고속 철도 건설에도 합의했다. 2016년 입찰에서 중국은 일본에 밀렸다. 이 철도 건설은 내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야콤 뜸핏타야파이씻 태국 교통장관은 이번 250㎞ 구간 사업은 자국 기업들이 건설을 책임지고 중국이 디자인과 기술, 신호시스템, 기술 훈련 등을 맡는다고 밝혔다. 프라윳 총리는 "이번 사업은 태국의 자재와 중국 기술이 사용된다"면서 "미래에는 우리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배울 인력들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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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는 이 프로젝트가 중국 엔지니어의 취업허가와 관련한 법률 문제, 태국 근로자들을 교육시키는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 앞으로도 많은 난관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태국 군 정부의 퇴진과 내년 선거 등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이번 사업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