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미사일 노동급 추정...고도 550여·거리 500여km"(종합)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7.02.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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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北, 1발 발사...해군 이지스함·조기경보레이더가 동시포착"

 전동진 합참 작전1처장이 12일 오후 서울 국방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전 처장은 이날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도발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북한 정권은 머지않아 자멸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 전동진 합참 작전1처장이 12일 오후 서울 국방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전 처장은 이날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도발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북한 정권은 머지않아 자멸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


북한이 12일 오전 7시55분쯤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입장발표에서 "북한이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전 처장은 이어 "유엔 안보리 2321호를 비롯,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이행되고 있는 시점에 또 다시 무모한 도발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며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도발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북한 정권은 머지않아 자멸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노동급이나 새로운 개량형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방향이나 비행고도나 거리 등으로 봤을 때는 노동급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군에서 확인한 미사일 발사 최대 속도와 비행거리는 평북 방현일대서 동해상 약 90도 방향(정 동쪽 3시방향)으로 최대고도 약 550여㎞로, 비행거리 약 50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은 동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이지스구축함과 공군의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가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이를 동시에 포착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선 "김정일 75주년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미사일 능력을 과시해 김정은의 리더십을 회복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외적인 의도에 대해선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 탐색과 압박, 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무용론 확산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도일 수도 있다"면서 "대남 측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과시해서 우리 사회 내부의 안보불안을 조성하고,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해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연초부터 꾸준히 제기됐었다"며 "군에서도 확인하고 있었고,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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