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마포구 대흥동 서강대학교 정문 앞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해결을 바라는 서강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2016.10.26/뉴스1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25~26일 이틀간 실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주만에 6%포인트 하락해 21.2%를 기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비선 개입을 인정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한 25일 22.7%를 기록한 후 추가 의혹이 제기된 다음날인 26일에는 17.5%로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추락했다.
26일에는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32.7%까지 떨어졌다. 나머지 지역은 10%대에 머물렀으며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8.2%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만 35.7%로 30%대를 넘겼고 50대가 23.6%, 40대가 12.3%를 기록했다. 30대에서는 7.3%를 기록, 10% 아래의 지지율이 나타났고 20대에서는 2.4%까지 떨어졌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오늘은 조금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간 집계를 발표하는 또 다른 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내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계속 최근 들어 최저치를 경신해 왔던 결과를 보였기 때문에 아마 내일 발표되는 조사 결과도 같은 맥락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주째 하락세를 보여 21.5%를 기록했으나 1위를 유지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9.7%,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10%를 기록했다. 뒤이어 박원순 6.3%, 이재명 5.7%, 안희정 4.7%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24~26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과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근혜 대통령 책임 방식과 관련된 여론조사는 10월 26일 하루동안 총 5486명 중 532명의 응답으로 이뤄졌다. 조사 방법은 전화면접과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