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IoT·M&A로 신고가 노린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6.09.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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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IoT·M&A로 신고가 노린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업체와의 인수합병(M&A)을 시사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황이 양호한 데다 3분기 예상 실적도 좋아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6일 전날보다 0.43% 내린 1만1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달동안 소폭 상승·하락을 반복하며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기록한 최고가 1만1950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국인 순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외국인은 LG유플러스를 18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이 기간동안 9거래일을 제외하곤 모두 순매수였다. 38% 정도던 외국인 지분율은 41.75%까지 올랐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3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케이블TV업체와의 인수합병 계획을 시사했다. 통합방송법 개정으로 IPTV 사업자가 케이블TV업체를 인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만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SK텔레콤이 케이블TV업체 CJ헬로비전과 인수합병을 준비해오다 무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CJ헬로비전 M&A 는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불허' 입장을 밝히면서 무산됐다. 이 소식에 SK텔레콤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탔고, CJ헬로비전은 예상치 못한 무산 소식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M&A 무산 이후 케이블TV 업계 가치가 하락하면서 케이블TV 업황은 좋지 않은 상태다. 이 시점에 LG유플러스가 M&A에 성공한다면 이전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M&A 대상이나 가격이 제시된 상황은 아니지만, 법 개정 여부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낮은 가격에 M&A를 체결한다면 LG유플러스 입장에선 더없는 호재다. LG유플러스는 경젱 업체에 비해 유선 부문에서 약세가 있는 만큼 케이블TV업체와의 M&A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평가다.


실적 기대감에 양호한 업황이 받쳐주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할만하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9000원~1만2000원 정도 밴드를 형성하는 종목인데, 현재는 밴드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며 "M&A 등 호재를 기반삼아 신고가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가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사업 전망도 밝다. LG유플러스의 홈IoT는 현재까지 가입자가 43만 가구에 달한다. 연말까지 50만가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가시권이다. IoT 사업 확대로 성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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