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8일 머니투데이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가면 해운업이 악영향을 받는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이보다 더 우선순위에 있는 게 구조조정의 원칙”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구조조정의 또다른 중요한 원칙은 채권단과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충분히 소통하면서 최선의 길을 찾자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현대상선이 협상 전 과정에서 산은과 긴밀하게 소통한 반면 한진해운은 현대상선에 비해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특히 “"지난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서 뼈를 깎는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간곡히 부탁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하지만 지난 25일 한진그룹이 낸 자구안은 상당히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불가 방침을 재확인함에 따라 이번주중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6개 은행으로 구성된 한진해운 채권단은 30일까지 한진해운 자율협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만 신규자금 지원이 어려워 자율협약 연장은 불발될 전망이다. 은행들이 다음달 4일로 끝나는 자율협약을 연장해주지 않아 은행권 대출 1조원 상환유예가 중단되면 한진해운은 법정관리(기업회생) 신청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