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미래산업·중소형주가 이끈다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6.07.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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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는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성장산업과 중소형주가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2016년 상반기 동향'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케어와 S/W(소프트웨어) 등 미래성장산업과 중소형주가 시장을 주도하며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양상을 보였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및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급락 후 반등해 650~710포인트의 지수밴드를 형성했다. 6월 말에는 브렉시트 충격으로 하락 후 급반등하며 675.09포인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지난 10일 사상 최대치인 215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44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제약과 의료·정밀기기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2014년 13.5%에서 올해 6월에는 22.3%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소속부별로도 벤처·기술성장사업부 시총 비중이 지난 2년간 3% 가까이 늘어 21.5%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은 △제약(18.4%) △반도체(9.2%) △기타(7.4%) △IT부품(6.1%) △유통(5.7%) △디지털컨텐츠(4.2%) △화학(4.1%) △기계장비(4%) △의료·정밀기기(3.9%) △소프트웨어(3.7%) △인터넷(3.6%) 등의 순이었다.

중소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일평균거래대금은 소폭 감소했으나 일평균거래량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중소형주 주도의 개별종목 장세를 시현했다. 코스닥 스몰캡지수는 6월 중 사상 최고치인 2564.94를 기록했다. 브렉시트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성장 모멘텀이 큰 중소형주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형주 호황을 타고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 수는 1169사로, 지난해 대비 17사 증가했다.


상반기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파캔OPC (6원 ▼11 -64.71%)(344.4%) △리드 (38원 ▼51 -57.3%)(337.5%) △셀루메드 (1,660원 ▼5 -0.30%)(287.6%) △엠젠플러스 (1,891원 ▲47 +2.55%)(287.2%) 등이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순매수, 기관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팔자'에서 '사자'로 전환했고, 개인은 2004년 이래 사상 최대액인 3조2000억원을 매수하며 3년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기관은 5년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며 2006년 이래 연간 사상최대인 2조3000억원을 매도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휴젤 (210,500원 ▲9,000 +4.47%)(1700억원) △컴투스 (43,150원 ▼950 -2.15%)(1627억원) △비아트론 (8,770원 ▼60 -0.68%)(925억원) △쎌바이오텍 (12,100원 ▼350 -2.81%)(541억원) △파트론 (8,040원 ▼160 -1.95%)(505억원) 등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닥시장이 상반기 지수밴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한 디지털컨텐츠와 반도체, 그리고 외인이 순매수한 제약 및 의료·정밀기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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