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진화된 핏빗'을 내세운 직토의 '직토워크'는 자세 교정과 생체 인식을 차별화로 내세운다. 14일(현지시각) SXSW 오스틴컨벤션 센터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한국 부스에 직토 상품이 진열돼 있다. /오스틴(미국)=김고금평 기자
“핏빗(fitbit)이라고 다 같은 종류가 아니에요. 생체 인식 기능이 곧 실현될 겁니다. 여러분의 잘못된 걸음걸이를 교정하고 잘못된 수면 습관도 고쳐주죠. 나중엔 집 열쇠나 차 열쇠 같은 기능도 하게 될 거예요.”
영화, 음악, 게임, 인터랙티브(문화와 기술의 상호작용) 등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보는 세계 최고의 페스티벌이자 콘퍼런스인 SXSW(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은 동네 전체가 인터랙티브가 진행되는 이 기간(11~15일) 최신 기술의 경연장으로 변신했다.
예스튜디오가 선보인 '주니몽'은 아이들판 인스타그램이다. 문자 대신 그림으로 소통하는 이 프로그램의 이용자 80%는 모두 외국인이다. /오스틴(미국)=김고금평 기자
직토가 내놓은 웨어러블기기 ‘직토워크’는 세계 최초로 걸음걸이를 교정해주는 차세대 장치다. 사용자의 척추 상태를 관찰해 자세를 교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생체 인증을 통한 금융결제까지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아마존의 스타트업 제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랫폼에 입점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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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웨이웨어러블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피부 수분 측정기기인 ‘웨이’는 사물인터넷 기기와 앱을 연동해 피부의 수분 상태를 단 2초 만에 파악한다. 별 다섯 개 중 3개 이하가 나오면 이에 맞는 맞춤 관리까지 꼼꼼히 체크 해주는 게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과 한화 등의 기업들로부터 이미 3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문종수(32) 웨이웨어러블 대표는 “모공, 주름, 색소 등을 모두 파악해 수분의 변화를 통해 건강 코치를 받는 것”이라며 “44개국 선주문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예스튜디오가 공개한 ‘주니몽’은 아이들 판 인스타그램이다. 이 플랫폼 안에선 글 대신 그림으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소통한다. 최원만(39) 대표는 “그림의 80, 90%를 소비하는 연령이 4~13세 사이인데, 이미지로 소통하는 앱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이용자의 20%가 한국이고 80%가 외국일 정도로 이미지에 대한 외국 초등학생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브레이브팝스컴퍼니가 개발한 선생님을 위한 학생 관리 인터넷 도구 ‘클래스123’은 현재 미국 휴스턴 마샬 초등학교가 공식적으로 이용하는 앱이다. 칭찬 점수 주기를 비롯해 알림장 기능 등 손쉽게 공유하는 교육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김혜연 대표가 미국 SXSW의 한국부스에 꾸린 엔씽의 '플랜티'는 스마트 화분이다. 김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화초를 제대로 가꿀 수 있다"며 "도시농업을 중시하는 미국에서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오스틴(미국)=김고금평 기자
김 대표는 “미국의 도시농업이나 가드닝(정원 손질) 인구가 8500만 명이나 된다”며 “분위기가 좋아 몇 곳과 유통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4월 1일 판매된다. 현재는 작은 화분에 집중하지만, 경기도 시흥에 농장 80평을 마련해 스마트 농장까지 노리고 있다.
당일 호텔 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일리의 ‘데일리호텔’은 지난해 10월 세콰이어 캐피탈로부터 100억 원을 투자받고 동남아시아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가장 ‘핫’한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며칠 전 예약’이라는 호텔 예약의 인식을 깬 도전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 이 서비스는 당일 남은 방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예약할 수 있어 부스를 찾은 현지 관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데일리호텔은 당일호텔 예약서비스로 투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콰이어 캐피탈로부터 100억 원을 투자받은 이 스타트업은 미국 SXSW에서도 조명받고 있다. /오스틴(미국)=김고금평 기자
김영철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이번 부스를 통해 신기한 한국 최신 기술의 현장을 두루 맛볼 수 있었다”며 “기술의 진보가 ‘앞으로’ 뿐만 아니라 ‘옆으로’ 동행하는 문화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