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토론 중 영부인에게 건네는 질문 시간에 한 청중이 ‘가장 좋아하는 음반이 무엇이냐’고 묻자, 미셸 여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시각장애 뮤지션 스티비 원더의 1972년 작품인 ‘토킹 북’을 선택했다.
미셸 여사는 “할아버지가 내 생일에 사준 음반으로, 생애 첫 음반이기도 하다”면서 “나와 할아버지를 묶는 매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첫 음반을 닳도록 들었는데, 76년 그의 새 음반이 나오기까지 듣고 또 들었다”고 강조했다.
미셸 여사는 “그리고 다시 이 음반을 듣고 들었다”면서 “스티비 원더가 정답인 것은 그가 화합에 대해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랑과 평화에 대해 얘기했어요. 그의 모든 노래는 힘을 주고 영향력이 강했죠. 우리가 변화와 마주칠 수 있도록, 또 우리가 세계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보게 해주는 동력이 있었어요. 그가 지구 상에서 가장 위대한 작곡가 중 한 명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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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에는 배우 겸 가수 퀸 라티파, 힙하퍼 미시 엘리엇, 작곡가 다이앤 워렌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 도중 유머와 음악적 재능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초점은 자연스레 미셸 여사에게 맞춰졌다. 라티파가 처음으로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한 결론을 지으려하자, 영부인은 “시간이 다 됐다”고 말한 뒤 1991년 발표된 아카펠라 그룹 보이즈투멘의 1991년 곡 ‘어제와 작별을 고하기란 너무 어려워’(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의 한 소절을 불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미셸 여사는 “전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일할 것이지만, 대통령에 출마는 안 한다”며 “(불출마) 이유 중 하나는 두 딸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