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목) 오전 동해상에서 열린 해군·해경 합동 해상대테러 훈련에서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테러팀이 해군 UH-60 헬기에서 해경 제민12호(피랍 상선 모사) 함미 헬기갑판으로 공중 침투하고 있다./사진=해군 제공
이번 훈련은 북한의 우리 선박 납북기도 등 해상테러 위협에 대비한 해군과 해경,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의 합동 대비태세 향상을 위한 훈련이다.
해군1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훈련에는 3200톤급 구축함 광개토대왕함과 해경 1500톤급 경비함 제민12호, 해군·해경 함정 9척, 해군 UH-60 헬기 등이 투입됐다.
이날 훈련은 테러용의자들이 동해항에 정박해있던 상선을 탈취해 영해외곽으로 도주한다는 첩보가 동해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유관기관에 전파되면서 시작됐다.
해군과 해경 함정들은 긴급 출동해 테러용의자가 납치한 선박의 항로를 차단했다. 이어 해군 UH-60 헬기와 고속단정에 나뉘어 탑승한 대테러팀은 공중과 해상에서 동시에 선박으로 진입해 인질을 구조하는 합동 무력진압작전을 개시했다.
18일(목) 오전 동해상에서 열린 해군·해경 합동 해상대테러 훈련에서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테러팀이 테러범들에게 장악된 해경 제민12호(피랍 상선 모사) 선교(조타실)쪽으로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이동하고 있다./사진=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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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대테러팀이 무력진압작전을 진행하는 동안 백발백중의 사격술을 자랑하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저격요원들은 고속단정에서 엄호사격을 지원했다.
전우들이 엄호 지원사격을 받으며 피랍선박에 오른 합동 대테러팀은 빠르게 피랍선박 조타실과 기관실에 있던 테러범들
을 진압하고 선박 내부를 수색해 인질을 구조하면서 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해군특수전전단 이승현 중사는 "어떠한 형태의 적 테러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대응할 자신이 있다"며 "만약 적이 해상에서 도발하면 한 치의 오차 없이 현장에서 완전격멸해 테러는 곧 자살행위라는 것을 반드시 각인시켜 주겠다"고 훈련소감을 말했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해군 제11전투전대장 김은수 대령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해상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해군과 해양경비안전본부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점검하고 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해군은 선박피랍과 북방한계선(NLL) 침범, 잠수함을 이용한 수중 도발 등 예상하기 힘든 적의 다양한 도발유형에 대비한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적이 도발하며 도발원점까지 합동전력으로 즉각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군1함대사령부는 합동 해상테러 훈련에 이어 오는 19일 동해 중부해상에서 우리 관할 해역을 침범한 북한 선박을 저지하는 해양차단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훈련에는 광개토대왕함 등 해군 함정 3척이 투입돼 관할 해역 침범을 시도하는 북한 선박에 대한 대응 절차를 숙달할 예정이라고 해군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