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새정치연합 최고위 불참…文혁신전대 거부 항의

머니투데이 구경민 최경민 기자 2015.12.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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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주승용·이종걸 등 비주류 오전부터 회동 '대책논의'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른쪽은 문재인 대표. 2015.12.2/뉴스1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른쪽은 문재인 대표. 2015.12.2/뉴스1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4일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불참했다. 안철수 의원의 '혁신전대'를 거부한 문재인 대표에 대한 항의표시다.

문 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철수 의원이 제안한 '혁신전당대회'에 대해 "분열의 전당대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또 "총선을 코 앞에 두고 당권 경쟁으로 날을 샐 수는 없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해나가겠다"며 사실상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주 최고위원을 포함한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식당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전날 문 대표의 기자회견이 혁신전대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총선에 지더라도 친노 패권주의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였다는 점에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양보하고 화합하고 서로 기득권을 내려놓으면서 용광로 같은 당의 미래를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에게 목도리를 걸어드렸고 추운 겨울에 우리 문 대표가 두꺼운 외투를 안 전 대표에게 입혀드렸다"며 "그런 화합과 통합으로 위기 국면의 어려운 상황을 지도자 힘으로 당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주 최고위원은 전날 혁신전당대회 거부 등 당내 현안에 대한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당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개인 명의의 짧은 성명을 통해 "더이상 할 말도 없다"며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호남을 대표하는 주 최고위원은 문 대표의 2선 퇴진을 전제로 내년 1월 임시전당대회를 통해 총선비상지도부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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