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마이웨이' 선언에 안철수 "당의 앞길이 걱정"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5.12.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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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박지원, 주승용, 문병호 "실망스럽다" 비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1일 오전 광주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에서 열린 김장담그기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5.12.1/뉴스1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1일 오전 광주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에서 열린 김장담그기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5.12.1/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의원이 제안한 '혁신전당대회'를 거절한 것에 대해 안 의원과 비주류측 의원들은 "실망스럽다"는 우려섞인 반응을 보였다.

안 의원은 3일 문 대표가 긴급기자간담회를 가진 직후 "당의 앞길이 걱정이다"며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는지 우려된다"고 짧게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안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문 대표 주위에서 대표의 눈과 귀를 막고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민심과 당심을 저버린 문 대표의 회견은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깝다"며 "문 대표의 희생과 결단이 없는 일방적인 혁신이 당의 혼란과 위기를 수습할 수 있을지 크게 의심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지금 이 순간 최고의 혁신은 통합"이라며 "통합해야 총선에서도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원샷 임시전당대회'를 문 대표에게 제안했던 주승용 최고위원의 경우 "당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더 이상 할 말도 없다"고 페이스북에 짧게 글을 남겼다.

당 비주류 모임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의 문병호 의원은 "통합의 책무가 있는 당대표가 분열의 길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자신만 옳다는 아집과 독선에서 한치도 벗어나지못한 결정으로 답답하고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는 해법이 안 된다"며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사생결단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는 전당대회 밖에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좌고우면 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하겠다"며 사실상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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