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문재인 "비주류 탈당, 일어나지 않을 일"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5.12.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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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문안박 보다 좋은 방법 없어…안철수 제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체제를 비롯한 당 내홍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 대표는  이자리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과 관련 "전당대회는 해법이 아니다. 전당대회를 한다면 외부 세력과의 통합을 위한 전대만 가능하다"며 "좌고우면 하지 않고 총선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2015.12.3/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체제를 비롯한 당 내홍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문 대표는 이자리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과 관련 "전당대회는 해법이 아니다. 전당대회를 한다면 외부 세력과의 통합을 위한 전대만 가능하다"며 "좌고우면 하지 않고 총선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2015.12.3/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철수 의원이 제안한 '혁신전당대회'를 거절했다. 그는 혁신전당대회를 '분열'로 규정하고 오직 당 외부 세력과의 '통합전당대회'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안 의원의 혁신전대에 대해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방안"이라고 평했고,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론에 대해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표와의 일문일답

- 결국 현재 당 지도체제를 유지하겠다인가?
▷ 그렇다.



- 현 지도체제 유지에 대한 반발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 그렇게 예상하지 않는다. 지금 경선을 하는 전당대회는, 현실적으로 조금 생각하기 어려운 방안이다. 당내에 거의 모든 분들의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합을 위한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들이 있는 것인데, 그 점은 귀를 열겠다 말씀드린다.

- '문안박 연대'를 열어놓겠다는 것인가?
▷ 제가 열어두겠다 했다. 저는 우리당에 그보다 더 좋은 방안이 없다고 본다. 그렇게 우리당의 당원들이나 지지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당원들과 국민들, 지지자들의 희망이 이뤄지지 않는 게 안타깝다. 그래서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그 일에 매달려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안된다 생각한다.

-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 앞으로 귀를 열겠다고 했다. 제 생각을 너무 앞세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듣고 있는 것은 문안박 협력체제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게 안 되면 이 중요한 시기에 누군가가 (당을) 책임지고 나가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 통합전대만 의미가 있다 했는데,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의 통합을 염두해둔 것인가?
▷ 우리 당 밖과의 통합은 필요하다 생각한다. 다음 총선에서 새누리당과의 1:1 구도가 중요하다. 그것이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국민들의 바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당 외부와 통합을 하려면 통합전대는 불가피한 방법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지도체제를 바꾸기 위해 지도부가 물러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경선을 하는 것은 시기상으로 적절하지 않다.

- 안철수 의원의 혁신은 수렴하는 것인가?
▷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제안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힘을 합쳐 해나가자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당대표인 제가 제 책임으로 해나겠다는 것이다.

- 탈당설이 끊이지 않는데, 탈당이 이뤄지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저는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본다.

- 총선 대책을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 그 부분은 오늘 구체적으로 밝히기 보다 준비가 되는 대로 보여드리겠다. 당의 혁신과 변화는 결국 사람을 통해 보여드려야 한다. 아까 우리가 유능한경제정당,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가려면 정책 역량 가진 전문가들과 함께 해야 한다. 보다 더 참신한 신진인사들을 등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우리당의 변화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그런 노력들 가시적으로 보여주겠다.

- 안철수 의원이 오늘 "문 대표 주위에서 대표의 눈과 귀를 막고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
▷ 우선은 안 전 대표의 말을 제가 잘 모르겠다. 기회가 있으면 무슨 뜻인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겠다. '안 전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라고 답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방안'이라고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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