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安 혁신전대 거부 "해법 아냐…당내 분열만 증폭"

머니투데이 구경민 최경민 기자 2015.12.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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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현체제로 돌파, "협력 아닌 대결하자는 것…좌고우면 않고 총선준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 논의를 위한 국회의장·여야 대표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15.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 논의를 위한 국회의장·여야 대표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15.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제안을 공식 거부했다.

문 대표는 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역제안한 혁신전대 개최에 "전당대회는 해법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고우면 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해 당대표직을 유지하며 총선 준비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달 18일 안 전 대표에게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연대)체제'를 제안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혁신전당대회'와 '통합적 국민저항체제' 구축을 역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제 지긋지긋한 (당내 갈등) 상황이 끝나야 한다"며 "박근혜정부의 심각한 민생파탄을 막기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혁신전대는) 당내 분열만 증폭시키는 것이다. 전당대회는 안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안 의원의 혁신전대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그는 "저의 '문안박' 제안은 협력하자는 것이고 전대는 대결하자는 것"이라며 "제 제안은 함께 힘을 합치자는 것이고 전대는 너나 나나 경쟁하자는 것이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당권 경쟁으로 날을 세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사생결단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는 전대 밖에 될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표는 "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한 후 전대 나서라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이제 더이상 안되는 일에 매달릴수 없다. 제 생각에는 변함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문을 열어두고 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한 모든 분들에게 귀를 열어 총선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내에 총선기획단, 정책준비단, 인재영입, 선대위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해 총선체제 돌입하겠다"며 "총선전에 당의 단합과 야권 통합을 통해 여야 1:1 구도를 만드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빠른 행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구성원와 최고위의 협조를 요청한다. 총선 승리위해 가야 할 길은 혁신과 단합이다. 혁신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유연한 진보의 길로 국민들에게 희망주고 신뢰주는 정당돼야 한다. 공천혁신, 유능한경제정당, 실력있는 정당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당원과 국민들이 대표로 뽑을때 내린 명령이 우리당을 혁신해 바꾸라는 것"이라며 "그것을 다시 마음에 새기겠다. 혁신은 두렵다. 우리모두에게 알게 모르게 혁신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혁신과 정면대결해야한다. 혁신위의 혁신안, 안 전 대표의 혁신안 등 우리당의 근본적 혁신을 제 책임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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