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9.11포인트(1.44%) 내린 1996.59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15.14포인트(2.25%) 밀린 656.70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1990대에서 장을 마감한 것은 10월6일 이후 약 한달여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9월8일 이후 약 두달여만에 660선을 하회해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연초대비 상승률 훨씬 높아=한국 증시가 8월 이후 뚜렷한 모멘텀 없이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조정다운 조정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이 하락이 전일에 이어 두드러졌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650.56를 기록하며 전일에 비해 3.17% 하락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그나마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3.22% 하락한데 이어 이날 2.25% 떨어졌다. 하락 전환한 지난 3일간 하락폭이 5.5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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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코스닥 상승률이 코스피보다 더 높았던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더 많이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기준으로도 코스닥 지수는 연초(1월2일 종가 553.73)에 비해 18.60% 상승한 반면 코스피 지수는 (1926.44)에 비해 3.64% 상승에 그쳤다.
◇대주주 요건 강화, 코스닥 시장 부담=이와 함께 2016년부터 대주주 요건이 강화되는 점도 중소형주 위조의 코스닥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 세법 개정으로 양도세가 부과되는 상장사 대주주 요건이 강화된다. 그동안 코스닥 종목의 경우 지분율 4% 혹은 보유주식 가치가 40억원 이상일 경우 대주주로 분류됐으나 내년부터는 지분율 2% 혹은 주식가치 20억원 이상이면 대주주주가 된다.
대주주 요건에 해당되는 거액 투자자의 경우 주식 매매거래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세율 또한 매매차익의 10%에서 20%로 상향조정된다. 대주주 요건이 확대되면서 양도세를 내야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세율 부담도 커진 셈이다. 이에 따라 대주주 지위를 벗어나기 위한 매물이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양도소득세 과세대상 대주주 요건 강화 등의 이슈로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수급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으로 강달러화가 되고 이에 따라 수출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 외 정책적인 면에서도 코스닥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스몰캡팀장은 “내년에도 코스닥 시장의 ‘상고하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주요주주의 양도세 부과, 윈도 드레싱(기관 투자자들이 결산기에 투자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고파는 행위) 규제, 비용 과다 집행 등이 4분기 코스닥 시장 약세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