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산에 2025년 '제2공항' 건립…7년간 2조원 경제효과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2015.11.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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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기존 제주공항과 동시 운영, 환경훼손 적고 공사비 적어…국내선+국제선 수요 2500만명 수용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에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선다. 2018년 착공해 2025년 개항할 예정인 이번 신공항 건립에 따라 7년의 공사기간동안 2조원이 넘는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제주도는 예측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1월까지 실시한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결과 제주 신산리·온평리·난산리·고성리 일대 495만㎡ 부지에 길이 3200m, 폭 60m의 활주로 1개(본)을 신설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제주공항(면적 363만㎡, 활주로 1개(길이 3200m, 폭 45m))과 비슷한 규모다.



국토부는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당시 △기존 제주공항 대폭 확장 △제주공항 폐쇄 후 신공항 건설 △제주공항 유지, 제2공항 건설 등 3개 방안을 검토했다.

기존공항 확장 방안은 제주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대폭 확장(2배 규모)하는 것으로, 대규모 바다매립(평균 50m 높이)이 불가피해 해양환경 훼손과 공사비 과다(9조4000억원)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2개 활주로를 가진 대규모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역시 환경 훼손 문제와 함께 기존공항 폐쇄에 대한 제주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는 결론이다.

이에 비해 제2공항을 신설키로 한 방안은 환경훼손이 적은 데다 상대적으로 적은 공사비(4조1000억원)가 소요되고 특히 기존 제주공항과 동시에 운영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최적 대안으로 결정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2공항의 최적 입지로 검토된 신산은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환경 훼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을 뿐 아니라 주변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국토부는 앞으로 △2016년 예비 타당성조사 △2016~2017년 기본설계 △2017년 토지보상 △2018년 착공 △2025년 개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제주공항 수요는 2018년 2830만명에서 2035년 4549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중 500만명이 국제선 수요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별로 분리 운영하는 방안도 있으나 기존 제주공항에 국내선 수요 2000만명을, 제2공항에 국내선+국제선 수요 2500만명을 분산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공항이 들어설 지역은 토지허가거래구역으로 설정된다. 서 실장은 “부동산 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제주도가 이날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제2공항이 들어서는 신산리·온평리·난산리·고성리 일대를 토지허가거래구역으로 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청은 7년간의 공사기간 동안 누적 기준으로 2조764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연차별로는 △1년차 11억원 △2년차 585억원 △3년차 5208억원 △4년차 5684억원 △5년차 4535억원 △6년차 1751억원 △7년차 2991억원 등이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앞서 신공항 건설 효과를 분석했을 때보다 공사비 등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고용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현재 분석된 2조여원보다 실제 경제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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