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커진 3분기 어닝시즌, 실적호조 기업은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2015.10.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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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재테크]에너지업종 이익전망치 한달전대비 41% 하락

삼성전자 (78,900원 ▲1,500 +1.94%)가 3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3분기 어닝시즌은 과거 부진했던 실적의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주들의 실적개선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대 커진 3분기 어닝시즌, 실적호조 기업은


1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237곳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조965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의 33조1337억원에 비해서는 0.51% 줄어든 수치지만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7조3000억원이 포함되면서 이익전망 하향세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정유주가 포함돼 있는 에너지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전보다 41.47%나 하락했다. S-Oil (70,800원 ▲2,000 +2.91%)SK이노베이션 (108,100원 ▲400 +0.37%)의 이익 전망치가 각각 50.82%와 46.84% 떨어졌고 GS (44,100원 ▲350 +0.80%)도 27.21% 낮아졌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주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S-Oil의 경우 3분기 실적악화가 연말 배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기계(-16.01%), 운송(-10.59%), 디스플레이(-9.99%), 호텔·레저(-8.38%), 증권(-6.51%)업종 순으로 이익 추정치가 한 달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종은 '적자전환' 전망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이 한 달 전보다 8.60% 향상됐고 IT가전(4.60%)이 뒤를 이었다. 유틸리티(3.02%), 건강관리(1.49%), 자동차(0.60%) 등 5개 업종만이 한 달 전보다 이익전망치가 상향됐다. 유틸리티 업종 가운데 적자가 예상됐던 삼천리 (92,400원 ▲100 +0.11%)는 이달들어서는 14억원 영업흑자로 전망이 좋아졌다. 유한양행 (76,500원 ▼900 -1.16%), 코라오홀딩스 (2,730원 ▼10 -0.36%), LG생명과학 (67,500원 ▲500 +0.8%) 등은 한 달 전보다 이익 전망치가 10% 이상 개선됐다.

전체 종목 가운데 이익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가장 좋아진 기업은 한진중공업 (3,260원 ▲25 +0.77%)으로 157.66% 향상됐다. 대덕GDS (14,200원 ▲300 +2.2%)(104.26%), 세아베스틸 (23,850원 ▲50 +0.21%)(30.92%), GKL (13,270원 ▼110 -0.82%)(30.33%), SIMPAC (4,240원 ▼40 -0.93%)(19.08%)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사 156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47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49% 감소했다. 화장품·의류(-13.34%), 호텔·레저(-12.35%), 디스플레이(-8.29%), IT하드웨어(-7.74%), 자동차(-7.22%), 건강관리(-3.58%) 순으로 이익전망이 깎였다. 이익전망이 오른 업종은 필수소비재(1.90%), 조선(1.11%), 미디어·교육업종 등 3개에 불과했다.


종목별로는 쇼박스 (3,500원 ▼30 -0.85%)(38.17%), 인탑스 (26,050원 ▲50 +0.19%)(36.83%), 코텍 (7,740원 ▲200 +2.65%)(19.66%), 창해에탄올 (9,240원 ▲80 +0.87%)(18.47%), 제닉 (3,385원 ▼55 -1.60%)(16.92%)의 이익 상향률이 높았다. 반면 화장품주인 코스온 (176원 ▼14 -7.37%)산성앨엔에스 (3,560원 ▼235 -6.19%)의 이익전망은 한 달전대비 30% 이상 하향조정됐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이더라도 지속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분기와 전년도 부진한 실적의 기저효과는 일시적일 수 밖에 없고 환율은 3분기 기고효과가 향후 수출주 실적개선 모멘텀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성장 흐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실적개선의 지속성은 여전히 중요한 포인트"라며 "영업이익과 순익 공통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최근 분기별 실적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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