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자치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정종섭 장관의 최근 새누리당 연찬회에서의 '총선필승' 발언에 대한 책임론 등을 요구하며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속개되고 있다. 2015.9.10/뉴스1
◇신동빈 회장 17일 공정위 국감 증인 채택…포털사는 임원급 합의
신 회장은 새누리당이 다음 달 7일 종합감사에, 새정치연합은 1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불러야 한다고 맞서다 야당 입장이 받아들여졌다. 새누리당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의 정치 편향을 이유로 요구했던 포털사 오너들은 윤영찬 네이버 이사와 이병선 다음 카카오 이사 등 임원급 증인을 부르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21일 산업은행 국감에서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등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할말 있는' 정종섭 장관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행자부 국감에서 자신의 '총선 건배사' 논란과 관련해 "저의 부덕의 소치다. 심려를 끼쳐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장관은 거듭 사과입장을 밝히면서도 지난 새누리당 연찬회에서의 '총선필승' 건배사는 우발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행자부가 선거 주무부서가 아니며,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법적 체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당시 새누리당 연찬회가 끝나고 저녁식사 자리에서 갑자기 건배사를 해야한다고 해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했다"면서 "술을 마시지도 않고 건배사에 익숙하지도 않았는데 여당에 초대받은 입장이라 (현장에 있던) 브로셔를 그대로 읽었다"고 당시 정황을 전했다. 또 "행자부는 선거 주무부처가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무 부처"라면서 "행자부는 일부 행정적 지원 사업을 하지만 개입해서 부정을 할 수 있느냐 하면 그건 법 체계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셀프성형기구부터 몰카까지…국감 '이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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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이 각종 셀프성형기구를 착용한 채 의원의 질의를 돕고 있다. 김 의원은 보좌관이 착용한 셀프성형기구를 관리하는 정부 주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2015.9.10/뉴스1
김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에게 셀프 성형기구를 장착하게 한 뒤 정진엽 복지부 장관에게 "부작용이 있어보이지 않느냐"며 "이걸 쓰면 눈을 못감고 눈이 시리며 충혈이 오고 각막 손상 및 안구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에게 셀프 성형기구에 대한 관리 및 단속을 주문했다.
김 의원이 셀프 성형기구를 시연하는 동안 국감장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갈등을 빚는 바람에 파행까지 갔던 터라 긴장감이 돌던 국감장이었으나 김 의원의 셀프 성형기구로 긴장이 잠시 누그러졌다. 질의가 끝난 뒤엔 김 의원에게 셀프 성형기구에 대해 별도로 묻는 의원도 있었다. 국무조정실 국감에서는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직접 몰래카메라가 장착된 모자와 안경을 착용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