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전쟁' 교문위 국감, '구석기 시대' 논쟁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2015.09.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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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15국감]강은희 "교과서별로 구석기 시작 시점 갈려" vs 유기홍 "학설이 다른것"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한때 구석기 시대에 대한 논쟁이 붙었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현행8종의 한국사 교과서를 검토한 결과를 설명하며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주장했다.

그는 "(8종의 교과서 중) 선생님이 택한 1종의 교과서를 배우는 학생들이 다양한 역사관을 가질 수 있나"라며 "과연 8종의 (한국사) 교과서가 (역사 교육) 다양성을 살릴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과서별로 내용이 정말 다르다"며 "구석기 시대 하나만 해도 100만년 전에서 10만년 전까지 정말 다르다. 10만년 전이라고 (기술된 교과서로) 배운 학생은 구석기가 10만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배우고, (구석기 시대 시작이) 100만년 전으로 된 교과서로 배운 학생은 100만년 전에 우리나라의 구석기 시대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우리나라의 구석기 시대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는 학자들의 생각이 갈린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면 (역사학자들을) 한 방에 몰아넣고 결정하라고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아직 우리 학계의 학설이 달라서 그런 것"이라며 "대부분의 나라들이 검인정을 넘어 자유집필제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화 '암살'에 주요 등장인물로 등장한 김원봉은 나중에 북한에서 숙청당했다"며 "김원봉은 북한에서 학살당한 사람인데, 잠시 북한에서 (인민위원을) 맡았다고 (교과서에서) 비중을 줄여야 하느냐. 그게 국정화의 방향이라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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