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수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실제 SH공사가 마곡지구에서 공급한 ‘마곡엠밸리’ 7단지 114㎡(이하 전용면적) 10층의 경우 지난해 10월 실거래가격이 5억9000만원이었으나 올 4월엔 4층이 8억1500만원(4층)에 실거래됐다. 불과 6개월새 2억25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하지만 신도시 개발 특성상 성숙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오히려 주변 지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에 이미 상권이 형성됐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9호선 양천향교역 주변을 살펴봤다.
마곡지구는 △1지구(주거단지) 106만6132㎡ △2지구(산업·업무단지) 190만2671㎡ △3지구(중앙공원) 69만6919㎡ 총 3개 지구로 개발된다.
1지구에는 총 16개 단지 1만2015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며 2지구는 IT(정보기술)·BT(생명공학기술)·GT(그룹기술)·NT(나노기술) 중심의 첨단 융복합기술 R&D(연구·개발) 업무단지로 개발된다.
마곡지구 개발로 수혜가 예상되는 발산역 일대는 마곡지구가 형성되기 전부터 있던 상권이다. 특히 웨딩홀과 대형음식점이 밀집한 외식상권으로 인근 주민들을 비롯, 다른 지역에서 많이 찾아온다.
주변에 약 1만2000가구의 아파트와 신규로 입주할 오피스텔 입주민들도 약 1만1000명에 달한다. 바로 옆에 이화의료원(상주인구 4000명)이 2018년 개원할 예정이다. 마곡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하루 유동인구만 40만~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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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부동산에 미친 사람들의 모임’ 대표는 “마곡지구에서 유일하게 위락·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상업지역이 발산역 2번 출구와 맞닿아 있다”며 “유흥주점이나 모텔이 들어올 수 있는 위락시설이 생기면 유흥가·맛집·외식상권이 함께 어우러져 지금보다 상권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산역 주변 아파트론 ‘화곡1주구’ 재건축단지인 ‘우장산 힐스테이트’가 대표적이다. 최고 21층 2198가구 규모로 2005년 5월 입주를 시작했다.
최근(6~8월) 실거래 시세는 △59㎡ 4억8000만~5억원 △84㎡ 6억3000만~6억5000만원 △101㎡ 6억6500만~7억3700만원 △126㎡ 7억5500만~7억9000만원 등이다. 올해 초보다 2000만~5000만원가량 올랐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주변도 마곡지구 개발의 수혜가 예상되는 곳이다. 이 지역 아파트들은 한강 조망이 가능할 뿐 아니라 올림픽대로 이용도 편리하다. 대표적으로 강서구 가양동 ‘동신·대아’ 아파트가 있다.
최고 15층 10개동에 총 660가구 규모로 1993년 준공돼 20년이 넘었다. 101㎡ 9층이 지난 6월 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134㎡ 12층도 지난 5월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마곡지구나 발산역에 비해선 다소 저렴한 편이다.
바로 옆 ‘한강타운’ 아파트도 84㎡가 지난 6월 4억~4억2500만원에 실거래됐다. 마곡지구 같은 면적에 비해 2억원 이상 저렴한 셈이다.
가양동 인근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마곡지구 개발 완료시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는 투자 가능한 유망지역”이라며 “한강조망이 가능한 데다 재건축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