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마지막 매물, 플레이도시 상반기 매각 개시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5.03.3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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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쯤 투자제안서 발송 예정…높은 차입금 이자율 낮춰 줄 업체 인수시 순이익 흑자전환 가능

웅진홀딩스의 마지막 계열사 구조조정 매물인 웅진플레이도시가 오는 6월쯤 투자제안서를 발송해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매각자 측은 인수 후보자로 현재 7~8%인 높은 차입금 금리를 낮춰줄 신용이 좋은 회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3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웅진플레이도시를 보유한 웅진홀딩스와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안진회계법인은 매각 일정과 방식 등을 논의해 올 상반기 말 매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웅진플레이도시는 부동산 가치가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만큼 매각은 자산양수도 방식이 선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플레이도시는 가족형 테마파크로 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워터파크와 실내스키장, 골프연습장 등의 시설을 구비하고 있어 부동산 감정평가액만 2700억~28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아파트 단지 내에 자리하고 있는 등 지리적 이점이 있어 매각가는 약 30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웅진플레이도시는 2013년에 10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192억원에 달하는 금융비용을 지불하면서 7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같은해 웅진플레이도시의 부채규모는 3000억원이고 적자 누적으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45억원인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도 2013년과 비슷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흑자지만 금융비용 지출이 많아 순손실에서는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입금 이자를 지불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만약 신용이 좋은 기업이 인수하게 되면 이자비용을 낮출 수 있어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수후보로는 최근 골프장, 리조트 등 레저사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이랜드를 포함해 대명리조트 등 레저 및 호텔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웅진그룹은 지금까지 코웨이(웅진코웨이), 웅진식품, 도레이케미칼(웅진케미칼) 매각을 완료했으며 웅진플레이도시를 끝으로 계열사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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