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개 사립대 학생들 '사이다' 발족…뭐 하는 단체?

모두다인재 이진호 기자 2015.03.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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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위 정상적 운영하라" 사립대 문제 해결 직접 나서

서울권 사립대학교 총학생회 연석 회의기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대학 당국의 등록금심의위원회 정상화 및 일방적 학사제도 변경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서울권 사립대학교 총학생회 연석 회의기구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대학 당국의 등록금심의위원회 정상화 및 일방적 학사제도 변경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서울 사립대 학생들이 등록금심의위원회의 정상적 운영과 대학 당국의 일방적인 학사운영 중단을 촉구했다.

'사이다'(사립대 이대로는 아니 된다)는 13일 국회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사이다는 건국대·경희대·고려대·국민대·서강대·세종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양대·홍익대 등 총 11개 서울권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연석회의 기구다.

사이다는 "대부분의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등록금 동결 또는 소폭 인하가 결정됐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고, 논의 과정에서 파행을 겪은 대학이 상당수였다"며 "학생 위원이 30% 이상 참여하면서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심의뿐 아니라 의결의 기능을 해야 하지만, 단순한 생색내기로 변질된 지 오래"라고 대학의 강압적인 등심위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에 따르면 다수의 대학 당국은 등심위 과정에서 학생 위원단이 요청한 자료를 제대로 주지 않고 열람만 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진촬영마저 금지시켜 자료를 필기하면서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여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다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내놨다.



이들은 "대학구조개혁평가 역시 등록금 심의위원회와 맞물려 발표 직후부터 학교 당국과 학생들 간에 갈등의 씨앗을 뿌리내리고 있다"며 "대학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무시한 채 대학의 생존을 근거로 학생들에게 희생을 요구하고 모든 피해는 학생들이 받아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로 인해 학교 당국과 대학생들은 '갑'과 '을'의 관계로 자리잡았고, 학생들은 단순히 대학교에 돈을 대는 소모품으로 전락해 버렸다는 게 이들의 일성이다.

사이다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등록금심의위원회 정상화 △대학 당국의 일방적인 학사운영 중단 △교육부의 실질적 대안 제시 등을 요청했다.

한편, 사이다는 이날 회견을 시작으로 11개 대학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학내 문제를 본격적으로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학사제도 선진화 계획으로 내홍을 겪은 중앙대 총학생회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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