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서 아프리카 난민 보트 전복…실종 203명·구조 9명

머니투데이 국제경제팀 2015.02.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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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인근 지중해에서 아프리카 불법 이주민들을 태운 고무보트가 전복돼 203명이 실종됐다고 국제기구들의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200여명의 이들 이주민들이 고무보트 2대에 나눠 타고 시리아에서 출발했으나 이 가운데 9명만 이탈리아 남섬인 람페두사섬에 도착했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카를로타 사미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9명은 바다를 떠돌다가 나흘 만에 구조됐다"며 "하지만 나머지 203명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밝혔다.

IOM은 생존자들이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들이 아이보리코스트나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떠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IOM 관리인 플라비오 디 지아코모는 "기상악화로 인해 2대의 보트가 모두 전복돼 이주민들이 바다에 빠졌다"며 "다수가 익사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에도 아프리카 불법 이주민 105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리비아에서 람페두사섬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지름길 항로를 택해 항해하던 도중를 조난을 당해 이 가운데 29명이 저체온증으로 인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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