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한국찾은 지멘스 회장…국내CEO 회동할까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4.10.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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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케저 글로벌 회장, 20~21일 방한…윤상직 산업부 장관, 국내 CEO와 협력방안 논의 전망

조 케저 지멘스 회장 /사진제공=지멘스조 케저 지멘스 회장 /사진제공=지멘스


글로벌 그룹 지멘스의 조 케저 회장(사진)이 8년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지난해 지멘스의 글로벌 회장에 취임한 이후 방한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근혜 정부,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위한 조 케저 회장의 방한 일정에도 관심이 모인다.

19일 재계 등에 따르면 조 케저 회장은 오는 20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1일 스마트혁명포럼이 창립기념으로 개최하는 '제1차 해외전문가 초청특강'의 강연자로 초청돼 독일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추진 중인 '인더스트리 4.0'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또 조 케저 회장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케저 회장은 올해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제44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했고, 그에 대한 후속조치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지멘스가 투자협력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운영에 합의한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지멘스의 에너지솔루션 아태지역본부가 우리나라에 설치되기도 했다.



현재 지멘스와 산업부 양측은 조 회장과 윤 장관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면담성사 시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 수장들과의 만남도 주된 관심사다. 지멘스는 발전소 구축 사업 등 에너지 분야에서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국내 건설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이번 방한길에 국내 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의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외 회동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멘스는 삼성물산과 캐나타 온타리오주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 싱가포르 화력발전사업 등 크고 작은 플랜트 사업을 진행해왔다.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의 에너지솔루션 사업 확장을 위해선 삼성과의 협력안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입장에서도 지멘스는 귀한 '손님' 중 하나다. 기존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삼성물산을 제외하더라도, 지멘스는 세계 의료기기 빅3 업체 중 하나이기 때문.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려는 삼성으로선 지멘스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조 케저 회장이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의료서비스 전망을 제시한 것 역시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한 헬스기기 사업을 추진 중인 삼성의 방향성과도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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