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도 '즐거운 직장, 행복한 기업' 될 수 있어요"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4.08.2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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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년 인증기업 살펴보니··· 대기업·중소기업·벤처까지 다양

여가 친화기업을 장려하고 인증하는 캠페인이 진행중이다. 접수는 9월 12일까지.여가 친화기업을 장려하고 인증하는 캠페인이 진행중이다. 접수는 9월 12일까지.


"이 캠페인은 대기업만 참여하나요?"
"직원도 몇 명 안 되는 작은 회사인데, 신청할 수 있을까요?"


문화체육관광부·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14 즐거운 직장, 행복한 기업' 인증 캠페인에 관심 있는 기업의 문의가 늘고 있다. 캠페인 공지 이후 문화예술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전화가 수시로 걸려온다.

올해 3회째 맞는 이 캠페인은 직장인들이 일과 여가생활에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기업을 북돋우며, 모범적인 경영을 하는 여가 친화기업을 선정한다.



인증대상 기업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해당된다. 지난 2년간 선정된 기업 가운데 자체적으로 이색적인 여가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기업의 사례는 고무적이며 아이디어에 재치가 넘치기도 한다.

지금까지 2012년에 10곳, 지난해 4곳을 포함해 모두 14개 기업이 여가 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효력은 인증일로부터 3년 간 유효하고, 기간 만료 전에 재인증 신청을 할 수 있다.



2012~2013년 여가친화 인증 기업2012~2013년 여가친화 인증 기업
우선 2012년에 인증 및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을 받은 기업은 KT와 여행박사다.

KT는 탄력근무제, 법정 연차 이외 휴가제공, 패밀리데이 등 다양한 제도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여가 친화경영이 기업 성장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기업경영 전반에 반영돼 있다는 인증위원회의 평가를 받았다.

여행박사는 골프·마라콘 기록 갱신시 보너스를 지급하고, 전 직원 가족동반 무료 해외여행 지원, 도서구입비 무한 지원 등 직원들의 여가생활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상(주), 한국애보트, 아모레퍼시픽, 안랩, KTB투자증권, 휴비츠, 마미로봇이 선정됐다.

지난해 인증기업은 벽산엔지니어링, 엠엘씨월드카고(DSE), 핸드스튜디오, 코리아드라이브 등 모두 4곳이다.

벽산엔지니어링은 두 휴일 사이에 낀 평일, 이른바 '샌드위치 데이'에 전 직원이 의무휴가를 사용하도록 장려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 올해부터는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벽산 패밀리데이'로 지정해 조기퇴근을 독려하고, '문화 마일리지'제도를 신설해 공연·전시·영화·콘도예약 등에 쓸 수 있도록 했다.

국제화물운송 주선 업체인 엠엘씨월드카고는 사무공간을 예술작품이 접목된 아트오피스텔로 꾸미며 감성경영을 시작했다. 매달 미술교육과 인문학 특강을 실시하고, 가족초청 작은 음악회, 브런치데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총 직원 37명의 벤처기업 핸드스튜디오는 3개월마다 3일씩 쉬고, 여름과 겨울에는 각 5일간의 방학제도도 있다. 분기마다 전 직원들에게 10~20만원 상당의 의류를 선물하고, 연말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호텔숙박비와 교통비도 지원한다. 사내 카페테리아에서 조식·중식·석식비 지원은 기본, 결혼지원비 1000만 원까지 나오니 '한국의 구글'이라 불릴 만하다.

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기업의 특징과 규모에 따라 개성 넘치는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 늘고 있다"며 "결국 직원들이 행복해야 좋은 성과물이 나오고 기업의 가치도 높아진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접수는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되고, 인증신청서는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 공지사항(www.arko.or.kr)에서 내려 받아 작성하면 된다. 결과발표 예정일은 10월 6일, 문의는 (02)760-4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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