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5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전분기(5.0%)에 비해 2.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서운주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분기 자료는 계절성이 있어 전년동기와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지난해 경기가 위축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소득과 지출 모두에서 1/4분기보다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38만1000원으로 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은 90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3.3%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서 과장은 "2011년 2/4분기 이후 소득이 늘어도 가계지출이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2/4분기 들어 지출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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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비소비지출은 77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사회보험료와 공적연금기여금, 비영리단체로 이전 등이 증가했다. 사회보험료 지출은 12만8000원으로 7% 증가했고 공적기여연금 기여금은 12만2000원으로 7.3%증가했다. 비영리단체로 이전 지출은 10만6000원으로 4.9% 증가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8만9000원으로 5.4% 감소했고 가구간 이전지출도 19만7000원으로 1.2% 감소했다.
소득분위별 소득은 모든 분위에서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1분위의 소득증가율(5%)이 가장 높고 2분위의 소득증가율(1.9%)이 상대적으로 낮다. 소비지출도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다. 3분위(5.8%)가 가장 높았고 1분위와 4분위(0.7%)로 가장 낮았다. 처분가능 소득은 1분위가 6.8% 증가하는 등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의 영향 등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고용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가계소득 및 지출 증가세가 올해 1/4분기보다 하락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