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 마이애미'의 아름다운 그 곳…사우스 비치와 키웨스트

머니투데이 조용만 어반트래블 대표 2014.08.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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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TV]익숙한 여행지, 몰랐던 매력

편집자주 조용만의 딱거기 -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 구름여행자.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관광 정보 대신 여행이 주는 여백의 미를 전해드립니다

미드 'CSI: 마이애미'의 배경 화면으로 스쳐 지나는 푸른 바다와 하얗게 빛나는 백사장을 기억하시나요? 천혜의 자연을 뽐내는 도시 마이애미, 그러나 그 거리 곳곳을 걸어보지 않고서는 진짜 매력을 알 수 없습니다.

마이애미는 뉴욕과 시카고의 뒤를 이은 미국 제3대 도시 중 하나로 불리는 도시다. 매년 전 세계 곳곳에서 1500만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실상부한 미국 최고의 관광지이자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군림하고 있다.



각종 언론 조사에서 마이애미는 여러 지표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브스(Forbes)는 2008년도에 마이애미를 미국에서 가장 청정한 도시로, 스위스 UBS증권은 200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구매력이 높은 도시로 뽑았다.

마이애미 항구(Port of Miami)는 전 세계 크루즈의 수도라고 알려졌듯, 가장 많은 승객 수와 가장 많은 유람선이 드나드는 곳이다. 세계 최고의 유람선들의 필수 기항지로 유명하다. 이와 같은 지표를 보면 마이애미가 미국 제1위의 관광 도시라는 것이 납득이 간다.



↑ 마이애미 항구에서 본 다운타운↑ 마이애미 항구에서 본 다운타운


CC-BY-SA-3.0/Matt H. Wade at Wikipedia

마이애미는 현재 미국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쿠바 계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스페인 계를 비롯해 여러 인종의 다양한 생활 방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지나오면서 아이티와 라틴 아메리카의 이주민들을 중심으로 마약 관련 범죄와 사회적 문제들이 많이 발생했었다.

하지만 늘어난 인구와 부유층의 유입, 그에 따른 시장 경제의 활성과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지금은 화려하고,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도시로 이미지를 탈바꿈했다. 그 외에 다양한 먹거리, 밤 문화와 쇼핑, 팝 아트(Pop Art) 등 여러 가지가 청정의 기후 속에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만들어 낸다.


그 중에서도 마이애미의 최고의 명소는 사우스 비치(South Beach)와 비치를 마주 보고 있는 오션 드라이브(Ocean Drive)이다. 여행객들은 낮에 환상적인 날씨 아래에서 해변과 파도를 즐기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 속의 오션 드라이브로 삼삼오오 모여든다. 널찍한 백사장을 따라 펼쳐진 하얗고 파란 파라솔과 수상 안전을 위한 감시대조차 멋스럽다.

↑ 사우스 비치↑ 사우스 비치
Matt H. Wade

마이애미의 해변은 수상 스포츠의 천국이다. 마이애미 하늘`을 장식하는 스카이라인과 함께 카타마란 요트 세일링, 제트스키, 스노클링 등 각종 수상 스포츠를 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듯 이용할 수 있다, 제트스키나 보트를 타고 마이애미를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다. 카타마란 요트를 타고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마이애미 다운타운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는 것은 환상 그 자체다.

↑ 카타마란 요트, Benh LIEU SONG (CC-BY-SA-3.0)↑ 카타마란 요트, Benh LIEU SONG (CC-BY-SA-3.0)
저녁 식사 시간이 아직 이르다면 사우스 비치를 둘러싸고 있는 러머스 공원(Lummus Park)을 비롯해서 주변의 오션 드라이브와 워싱턴 애비뉴(Washington Ave.), 콜린스 애비뉴(Collins Ave.)를 따라 펼쳐진 일곱여 개의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습하지 않은 날씨라 가벼운 달리기에도 적당하다.

↑ 러머스 파크, Pietro (CC-BY-SA-3.0)↑ 러머스 파크, Pietro (CC-BY-SA-3.0)
오션 드라이브에서는 연인과 함께 라면 라이브가 펼쳐지는 바에서 칵테일을 즐기거나 산뜻한 바에서 생맥주를 즐기고, 가족과 함께 라면 멋진 레스토랑에서 디너와 함께 열대 과일 주스나 정통 모히또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

↑ 오션 드라이브, chensiyuan (CC-BY-SA-4.0,3.0,2.5,2.0,1.0)↑ 오션 드라이브, chensiyuan (CC-BY-SA-4.0,3.0,2.5,2.0,1.0)
↑ 오션 드라이브↑ 오션 드라이브
사우스 비치는 대중교통이 상당히 잘 되어있다. 마이애미 공항에서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매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공항-해변 고속셔틀(The Airport-Beach Express)을 2.35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비치까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사우스 비치에 도착해서는 SBL(South Beach Local) 버스를 25센트에 이용할 수 있다.

SBL은 사우스 비치에서 이동뿐만 아니라 마이애미 각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수단으로 메트로레일(Mtrorail)이나 메트로버스노선(Metrobus lines)을 연결해주기도 한다. 비치 주변에서는 도보와 자전거, 오토바이 정도가 개인들의 이동을 위한 수단일 뿐 보행자 중심의 동선은 자동차가 거의 필요 없게 만들어져 있다. 주요 지역의 차량 정체로 도보 이동이 오히려 빠르다.

마이애미의 하이라이트 "키웨스트(Key West)"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키라르고(Key Largo)에서 키웨스트에 이르는 환상적인 100마일 코스는 멕시코 만(灣)과 플로리다 해협을 가로지르는 42개의 다리와 섬들이 체인처럼 연결돼 있다.

마라톤(Marathon) 섬을 막 지나면 바히아 혼다 키(Bahia Honda Key)까지 연결하는 세븐 마일 브릿지(Seven Mile Bridge, 약 11km)를 만난다. 다리는 구 교량과 신 교량으로 이뤄졌다. 영화 ‘트루 라이스(True Lies)’의 배경이었던 구 교량을 도보로 걸어가 볼 수도 있다.

↑ 세븐 마일 브릿지↑ 세븐 마일 브릿지
↑ 세븐 마일 브릿지↑ 세븐 마일 브릿지
쿠바가 불과 140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미국 최남단의 섬 키웨스트에는 그 유명한 어니스트 헤밍웨이 하우스(Ernest Hemingway House)를 볼 수 있다. 19평방미터 크기의 작은 섬에 아기자기한 집들과 카페, 레스토랑 등이 어우러져 있다.

볼 거리, 놀 거리가 너무 많아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특히 듀발 거리(Duval St.)에 있는 수많은 이국적 레스토랑과 바(Bar)에서 가벼운 커피나 맥주 한잔이라도 마시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다.

↑ 헤밍웨이 하우스↑ 헤밍웨이 하우스
↑ 듀발 스트리트↑ 듀발 스트리트
키웨스트의 또 다른 명물은 바로 붉은 색깔에 취해버릴 정도로 아름다운 석양이다. 광활한 멕시코 만과 플로리다 해협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은 그것 하나만으로도 키웨스트를 방문한 보람을 느낄 정도로 장대하고 화려하다.

↑ 키웨스트 석양↑ 키웨스트 석양
↑ 키웨스트 석양↑ 키웨스트 석양
Serge Melki from Indianapolis, USA

마이애미는 과거에 인기 있었던 액션 드라마 '마이애미 바이스(Miami Vice)'나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 '스카페이스(Scarface)', 그리고 최근에는 드라마 'CSI: 마이애미’의 무대로 익숙하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명성은 자자하지만 좀처럼 쉽게 다가오지 않는 낯선 지역으로도 느껴진다.

아마도 미국 여행 자체가 단기간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고, 마이애미만 단독으로 여행하는 것도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동부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기회가 있다면, 2~3일 정도의 시간을 내서라도 다녀올 만하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8월 10일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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