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채권단의 막판 협상을 중재한 미국 법원 중재인인 대니얼 폴락은 이날 협상이 실패했다며 아르헨티나의 디폴트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이날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SD' 등급으로 강등했다. 'SD'는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로 채무 일부를 상환하지 못한 경우 부여된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1000억달러 규모의 디폴트를 선언하고 채권자들과 채무조정에 나서 93%에 달하는 디폴트 국채를 할인채로 교환했다. 하지만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자회사인 NML캐피털과 오렐리우스매니지먼트 등 미국 헤지펀드들이 채무조정을 거부하면서 법정다툼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는 당초 미국 은행인 뱅크오브뉴욕멜론에 지난달 30일까지 지급해야 했던 이자 8억3200만달러의 일부인 5억3900만달러를 예치해뒀지만 선별적 채무상환을 불법으로 규정한 미국 법원은 이를 아르헨티나에 되돌려주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