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논란 '룸메이트' 박민우 "'이것'만 있었어도…"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7.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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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학 연구진, 졸음운전 방지하는 '스마트 카 시트' 개발…"대형 트럭 운전자에 효과적"

/사진=SBS '룸메이트' 방송 캡처/사진=SBS '룸메이트' 방송 캡처


배우 박민우가 지난 13일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 운전 중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졸음운전을 해 사고를 낼 뻔한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과 함께 국내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기에 누리꾼들은 안전운전을 간과한 박민우를 향해 연일 질타를 쏟아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박민우의 행동은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기에 충분했다.



사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지친 일상과 바쁜 업무 탓에 운전 중 밀려오는 졸음을 참느라 눈을 부릅뜬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이와 같이 안전사고와 직결되는 졸음운전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운전자들이 졸음운전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현지시각) 호주 경제지 '인터네셔널 비즈니스 타임즈'에 따르면 영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졸음운전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조만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스마트 카 시트'/사진=유튜브 영상 캡쳐'스마트 카 시트'/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트렌트 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주행 중 운전자의 심전도 등 '활력징후(Vital Signs)'을 미리 감지해 운전자가 수면 상태에 빠질 경우 자동으로 경고를 보내는 '스마트 카 시트(Smart Car Seat)'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반도체 업체 '플렛세이(Plessey)'와 공동 개발하는 '스마트 카 시트'는 단순히 졸음 운전에 대한 경고를 넘어 자동차의 안전 시스템과 연계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연구진들은 현재 이를 위해 인체에 대한 '심전도(ECG, Electrocardiogram)' 센서 시스템을 직접 카시트 섬유에 통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가 성과를 거둔다면 카시트에 직접 심전도 센서 기능을 갖춘 섬유를 적용, 운전자의 주의가 흐트러지는 상황을 즉각적으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차량을 길 한쪽으로 대라는 경고를 보낼 수 있도록 제작된다.

만약 운전자가 경고를 무시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면 차량 내 자동운행시스템이나 차선 이탈 방시 시스템이 자동으로 연계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티락 디아스 트렌트 대학교 연구 교수는 "'플렛세이'는 이미 자동차 시트에 내장된 전기 센서를 통해 심전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며 "관건은 앞으로 축적된 데이터가 연구 목적에 맞는 상황에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정부와 트렌트 대학교는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영국 기술전략위원회는 인터넷망을 통한 여러 기계와 도구가 연계될 수 있도록 센서 개발에 총 110만파운드를 투자했으며 트렌트 대학교는 약 9만파운드를 지원했다.

매체는 "연구진들이 '스마트 카 시트'를 개발할 경우 졸음운전 상황에 많이 노출되는 대형 트럭이나 고급 브랜드 자동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키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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