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전기 스스로 발생시켜 달리는 전기車 개발"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6.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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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에서 발생하는 열 이용, 전기 에너지로 변환 … 'A3 e-트론' 등에 탑재 가능성 높아

아우디 A3 스포트백 e-tron아우디 A3 스포트백 e-tron


아우디가 자동차 구조장치인 '서스펜션(Suspension)'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이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아우디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에너지원인 전기를 스스로 발생시켜 주행하는 차를 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리히 하켄베르크 아우디 연구개발 총괄 연구원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면의 충격이 차체나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자동차 구조장치 '서스펜션'의 '쇼크 업소버(Shock Absorber)'에서는 자동차가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릴 때 100~120도의 온도까지 가열돼 열을 낸다"며 "이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대부분 열로 낭비되는데, 이 에너지를 활용해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기를 만들어 주행 중 스스로 전기를 발생시켜 달리는 전기차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우디는 '쇼크 업소버'에서 발생하는 열로 전기모터를 작동시켜 배터리를 충전할 계획이다.



매체는 "이 신기술은 앞으로 아우디 'A3 e-트론' 또는 'R8 e-트론' 등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며 "'쇼크 업소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독립식 가변 서스펜션이 장착된 모델을 다수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되는 아우디 'A3 e-트론'은 우수한 연비와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춘 아우디의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최고출력 150마력을 내는 1.4 TFSI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7.6초, 최고속도는 222km/h다.


한 번 주유로 940km를 달리며 전기 모터만으로는 최대 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 'R8 e-트론'은 아우디의 순수 양산형 전기 스포츠카로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

가솔린 엔진을 대신해 장착된 2개의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308마력, 최대토크 83.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며 제로백 4.6초, 최고속도 200km/h를 낸다.

여기에 49kWh의 리튜 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완전 충전시에는 최대 21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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