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양산형 수소전지차 공개..현대차 '투싼 ix'와 경쟁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6.2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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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 일본 내 판매..한화로 7000만원 책정

토요타 수소연료전지차(FCV)/사진=유튜브 영상 캡쳐토요타 수소연료전지차(FCV)/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토요타가 연내 현대차와의 수소연료전지차(FCV) 분야 경쟁을 본격화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일본 도쿄 우다이바의 복합 자동차 문화시설 '메가웹'에서 개최한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토요타의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 평가받는 신차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 일본 내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은 700만엔, 한화 약 7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신차는 당분간 도쿄와 토요타 본사가 있는 아이치현 그리고 오사카 등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는 지역부터 한정 판매되며, 이후 2015년 여름부터는 미국과 유럽에도 출시된다.

중형 세단 형태의 토요타 수소연료전지차는 양산 모델임에도 불구 기존에 선보인 콘셉트카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과감한 디자인이 채택됐다.



얇고 날렵한 헤드램프는 전면 상부 그릴과 전측면 블랙 컬러의 캐릭터 라인으로 이어져 차체와 보닛 부위가 완전히 분리돼 보이는 효과를 주며, 하부와 하부 측면에는 3개로 나뉜 대형 그릴이 크게 입을 벌린 형상을 띤다.

토요타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차는 'FC스택'에서 수소를 산소와 결합시켜 전기를 만들어내는 데, 그 과정에서 필요한 산소를 받아들이면서도 함께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기 위해 이와 같은 과감한 디자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는 지난 4월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미국 수출길에 오른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투싼 ix' 모델과 경쟁적인 관계를 형성할 전망이다.


먼저 현대차의 경우 기존 판매 중인 소형 SUV '투싼 ix'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수소연료전지차 모델을 선보였지만 토요타는 수소연료전지차만을 위한 전용 모델을 개발했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가 현대차의 '투싼 ix'를 월등히 앞선다. 현대차 '투싼 ix' 모델은 한화 1억5000만원에 판매되는 반면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는 그보다 반값에 판매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역시 '투싼 ix'는 415km를 달리는 반면 토요타는 700km를 주행한다.

토요타 관계자는 "신차는 그동안 토요타에서 출시된 차종 중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혁신적인 친환경 성능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이라며 "토요타는 이를 통해 앞으로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주도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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