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컨트롤 자동차/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자유 대학교(Free University of Berlin)' 연구진은 신체 거동이 불가능한 장애인이 스스로 운전하 수 있는 휠체어를 제작하기 위해 '브레인 드라이버'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매체는 "기술 개발이 완료된다면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생각만으로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가 도로 위를 돌아다니게 될 것"이라며 신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운전자는 이를 착용해 기기가 스스로 뇌파를 해석하여 차량에 신호를 보냄으로써 운전자가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 초기에는 △직진(Forward), △좌회전(Left), △우회전(Right) 등의 간단한 단어를 통해 조작됐지만 점차 기술 발전을 통해 특정한 장소나 모양처럼 추상적인 지시도 내릴 수 있도록 개발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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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예를 들어 운전자가 머릿속으로 붉은색 큐브를 떠올리면 그 신호를 보내는 운전 피질이 활성화돼 차량이 좌화전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인드 컨트롤 자동차(Mind-control Auto)'라 명명된 이 기술이 탑재된 차는 일부 실험에선 성공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완제품으로 제작되기까지는 크고 작은 난항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브레인 드라이버' 연구진 중 한 명인 아달베르토 야레나 로봇공학자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뇌파를 감지하는 헤드셋 기기의 센서 16개는 너무 많다고 생각된다"며 "센서의 숫자를 반으로 줄여 저렴한 기기로 만들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마인드 컨트롤 자동차'를 이용한 운전을 위한 교육 절차도 문제가 되고 있다.
헨릭 마츠케 연구원은 "실제 기술 개발 후 운전에 익숙해지기까지 소요 시간만 몇 달이 걸렸다"며 운전 시스템에 익숙해지기 위해선 수개월에 걸친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