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마차가 현실로?" 포드, 토마토 이용한 車 개발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6.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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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토마토 케첩 회사 '하인즈'와 협력 통해 먹거리 소재 사용한 친환경 車부품 제작

포드 로고포드 로고


포드가 토마토, 코코넛, 쌀 껍질, 민들레 뿌리 등 먹거리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자동차 부품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포드는 최근 업체 간 심화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다지고 자연친화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성명을 통해 미국 가공식품 브랜드이자 유명 케첩 제조업체 '하인즈(Heinz)'와 토마토를 원료로 하는 차량 부품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엘런 리 포드 플라스틱 기술연구소 전문가는 "우리는 식품이 생산하는 부산물을 차량 부품 제조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하인즈'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 제조 사양에 부합하는 가벼우면서 강한 재료를 찾아 미래 자동차 기술 문제를 극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소 엉뚱하다 느껴질 수 있는 자동차 업체와 케첩 회사의 제휴는 '하인즈'가 토마토 케첩을 만들고 난 뒤의 토마토 껍데기와 줄기, 그리고 씨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던 중 진행됐다.



'하인즈'는 매년 토마토 케첩을 만들면서 발생하는 토마토 부산물 200만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고, 이에 포드가 '하인즈'와 손을 잡았다.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한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하인즈'가 케첩을 만들고 배출한 토마토 껍질 등을 이용해 포드가 섬유를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드는 말린 토마토 섬유질 등을 이용해 차량 내 배선 고정장치나 동전 홀더 등의 부품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엘런 리 포드 플라스틱 기술연구소 전문가는 "토마토 껍질 등 자연친화적인 원료의 부산물을 이용한 부품 개발은 차체 무게를 절감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차량 제작에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 사용을 늘려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대체제를 찾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드는 '하인즈' 외에도 코카콜라, 나이키, P&G 등 글로벌 업체와 함께 100% 식물에서 원료를 얻는 플라스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드는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 △민들레 뿌리를 이용한 섬유시트를 만들고 △코코넛을 인테리어 소재로 사용하며 △콩 껍질로 시트쿠션과 헤드레스트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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