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잠수부, 생존자와 대화? 거짓…전혀 그런 상황 아냐"

머니투데이 이슈팀 문해인 기자 2014.04.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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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3일째] 황대식 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 CBS 인터뷰

세월호 침몰사고 셋째날인 18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세월호 침몰사고 셋째날인 18일 오전 사고해역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475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3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생존자를 확인한 민간 잠수부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민관협력 단체의 지휘자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황대식 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은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잠수부가 배 안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오보다. 거짓이다"라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어제 들어간 인원이 저희 대원들 두 사람밖에 없다"며 "제가 현장을 지휘했었고 사고선박 3m에서 접안했는데 전혀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그 안에서 뭔가 인기척이 난다든지 두드렸을 때 반응이 온 게 전혀 없었느냐"고 김현정 앵커가 재차 묻자 "물론 계속 망치를 가지고 들어가서 두드리며 상대 반응을 체크하는데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앞서 진도 팽목항에 있던 한 민간 잠수부는 18일 오전 8시20분 MBN과의 인터뷰에서 "(바다에) 들어갔던 민간 잠수부들이 (생존자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화했다고 다 똑같이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경은 18일 오후 12시30분 침몰 여객선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쯤부터 잠수부 2명이 공기주입을 위해 세월호 선체에 진입을 시도했다.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또 화물 657톤과 차량 100여대도 선적돼 있었다.

승객 중에는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18일 오후 12시20분 기준 179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 수는 28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세월호 내부에 진입하는 데 성공, 생존자 확인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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