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열풍 진원지' 中 바이두·소후가 키플랫폼에

머니투데이 키플랫폼 기획취재팀 2014.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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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키플랫폼] 바이두 부사장, 소후 부편집장 '2014 키플랫폼'서 강연

'2014 키플랫폼'에 참여하는 천지엔펑 허쉰왕 부회장과 웨이저 소후닷컴 부편집장'2014 키플랫폼'에 참여하는 천지엔펑 허쉰왕 부회장과 웨이저 소후닷컴 부편집장


"바이두 이쌰". 요즘 중국 누리꾼들이 즐겨쓰는 신조어다. 뜻은 '뭔가를 알아보자'. 최신 영어에서 '구글'(google)이 뭔가를 검색하다는 뜻인 것과 마찬가지다.

중국에서 '인터넷 검색'은 곧 '바이두'다. 바이두의 중국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은 약 70%. 이용자는 무려 6억명에 달한다. 정치적인 이유 등도 있지만, 구글은 중국에서 좀처럼 발을 붙이지 못한다. 바이두가 '구글이 넘지 못한 유일한 벽'으로 불리는 이유다.



바이두 뿐 아니라 소후닷컴, 넷이즈, 허쉰왕 등 중국의 주요 포털사이트들은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네이버, 다음 등에 비견되는 이들 중국 포털사이트들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중국 소비시장에 대한 효과적인 공략이 쉽지 않다. 중국 내 BBQ 치킨 판매량 급증 등을 가져온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의 진원지 역시 이들 중국 포털사이트들이었다.

이런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의 핵심 경영진들이 포털 미디어를 활용한 중국시장 공략의 팁을 알려주기 위해 23~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14 키플랫폼'을 찾아온다.



23일 오후 진행되는 분과회의 '마케팅 이노베이션1: 신시장'에서는 천지엔펑 허쉰왕 부회장, 천레이 바이두 뉴스담당 사장, 웨이저 소후닷컴 부편집장, 천펑 넷이즈닷컴 부편집장 등 주요 포털의 경영진과 뉴스 부문 책임자들이 연단에 오른다.

이들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포털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이들 포털 기업에서뿐만 아니라 중국의 안랩으로 불리는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치후360에서는 리우준 부회장이 연사로 참여하며 6개의 채널을 지닌 민영 위성방송국 봉화미디어의 천즈화 부회장,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지인 재경국가주간의 시아위 편집국장도 키플랫폼을 찾는다.


동아시아의 허브 미디어를 지향하는 머니투데이는 앞서부터 중국 포털 기업들을 주목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베이징 인민일보 본사에서 중국국무원 신문방송위원회, 시나왕, 바이두, 텐신왕, 신화왕 등 중국의 유력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해 '조화를 통한 동반성장: 한국기업의 중국 내 브랜드 강화하기'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한중 교역규모는 역대 최대이지만 중국 미디어와 한국 기업 간 관계는 아직도 미지근한 것이 현실이다. 중국 포털의 대표들이 직접 말하는 중국시장에서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위기관리 요령 등은 중국에 이미 진출해 있거나, 새롭게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들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인터넷 업계의 거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키플랫폼을 찾는 천지엔펑 허쉰왕 부회장은 "해외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문화를 잘 아는 인터넷 업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중국에서 실제로 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키플랫폼 참가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2014 키플랫폼'에 참여하는 중국 포털 기업들에 대한 소개.

◇구글 맞먹는 바이두= 바이두는 이용자 수 6억명의 중국 내 인터넷검색 시장 1위 업체다. 2000년 이 회사를 설립한 뒤 현재까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리옌홍은 창업 초기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검색엔진 기술 향상에 집중, 중국 내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검색엔진을 확보했다. 2005년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 당시에는 주가가 공모가 대비 350%나 급등했을 정도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구글 물리친 소후닷컴= 1999년 설립 이후 주로 중국의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해 중국 2위 인터넷 포털사이트로 성장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홈페이지 운영을 맡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9년에는 포춘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3위에 올랐다.

현재 인터넷에서 중국어를 입력하는 '중국어 문자 입력기' 분야의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한때 구글이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비스를 내놨지만 소후 입력기를 표절했다는 논란만 일으킨 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中 최초의 포털사이트, 넷이즈=공무원 출신인 딩레이 CEO가 1997년 친구들 돈을 빌려 만든 중국 최초의 포털사이트. 무료 이메일 서비스로 크게 성공한 뒤 검색,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진출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등 유명 게임의 중국 내 배포를 통해 온라인게임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넷이즈의 대표 사이트인 '163.com'은 전세계에서 15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사이트다.

◇中 최고 경제포털, 허쉰왕=중국의 대표적 경제·경영 전문 포털 기업이다. 주식, 펀드 등 금융 관련 고급 정보를 제공한다. 이 포털 가입자들의 평균 소득은 중국인 전체 평균 소득의 4배가 넘는다. 핵심 이용자가 중상류층 중심이지만 일일 페이지뷰는 5000만 건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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