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살·살 열전 - 부귀겸전, 반안살

머니투데이 최한주 수원과학대학 교수 2013.08.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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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교육 에세이] 우리 아이 자기 사주로 잘먹고 잘살기

우리나라의 현대 명문가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가(家)를 들 수 있다. 부친인 고 홍진기 선생은 경성제대 법학과를 졸업한 법조인이자 정치인이며 언론인이었다. 홍석현 회장의 누님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다. 경기여고-서울대 미대를 졸업했다. 장남인 홍석현 회장을 포함해서 4명의 남자 형제들이 모두 경기고-서울대 출신이다. 차남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23세에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까지 역임했다.

4명의 형제들 중에 홍석현 회장과 홍석조 회장은 반안살이 있다. 반안(攀鞍)이란 말 위에 얹는 안장이다. 반안살이 있다는 것은 현대에 빗대어 보면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는 격이다. 승진, 국가고시 합격, 부모의 음덕 등을 의미하는 좋은 살이다.



반안살이 있으면 성품이 후덕하고 실력이 있어 주위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또한 상당히 신중해서 내성적이고 소극적으로까지 보이게도 한다. 마음속에 품은 뜻을 바로 드러내지 않고 숙고한 뒤에 완성체로 보여주려는 완벽주의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너무 깊은 생각으로 실행을 미루다가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한편 반안살은 인생의 여정에서 어려움과 고비를 이겨내고 마침내 안락한 위치에 도달하여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반안살이 있는 사람에게 역경은 그 후에 따라오는 편안함과 행복을 보장해주는 전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와 같이 반안살의 특징은 편안함과 신뢰이다. 우리가 잠을 잘 때 머리의 방향을 반안살 방향으로 두어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금고나 소중한 것을 보관하는 방향도 반안살 방향이 좋다. 가장 믿을만한 방향이 반안살 방향이기 때문이다.

홍석현 회장은 기축년 소띠 갑술월 계미일생이다. 소띠가 술월(양력 10월)에 태어나면 반안살이 성립한다. 홍석조 회장은 임진년 용띠 계축월 기미일생이다. 용띠가 축월(다음해 1월)에 태어나 역시 반안살이 있다.

반안살은 태어난 해 또는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적용시킨다. 여기서는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태어난 달을 적용시켜 알아본다.


◆원숭이띠(1980·1992·2004년), 쥐띠(1972·1984·1996·2008년), 용띠(1976·1988·2000·2012년)
축(丑)월생: 대략 다음해 1월 5일부터 2월 3일까지 태어난 경우
반안살 방향: 북북동(1시 방향)

◆호랑이띠(1974·1986·1998·2010년), 말띠(1978·1990·2002년), 개띠(1970·1982·1994·2006년)
미(未)월생: 대략 7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태어난 경우
반안살 방향: 남남서(7시 방향)



◆돼지띠(1971·1983·1995·2007년), 양띠(1979·1991·2003년), 토끼띠(1975·1987·1999·2011년)
진(辰)월생: 대략 4월 5일부터 5월 4일까지 태어난 경우
반안살 방향: 동북동(4시 방향)

◆뱀띠(1977·1989·2001·2013년), 닭띠(1981·1993·2005년), 소띠(1973·1985·1997·2009년)
술(戌)월생: 대략 10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태어난 경우
반안살 방향: 서북서(10시 방향)

※양력 기준: 위의 예시된 연도들 이외에도 띠별 반안살의 적용기간은 대략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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