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STX그룹 있게끔한 원동력인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해온 핵심 전략통이다. (주)STX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STX조선 인수와 거래소 상장을 성공시키고 STX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상선과 산단에너지 인수 등 STX 계열사의 모든 인수합병건의 전략과 기획을 도맡아 왔다. STX팬오션의 인수 주역이 이제 매각 주역으로 다시 돌아온 셈이다.
해운업계는 STX그룹이 STX팬오션의 성공적인 매각과 함께 매각 이후 경영전략의 연속성까지 고려해 그룹 핵심전략통인 유 부사장을 STX팬오션으로 내려보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STX팬오션은 해운업황 침체와 대규모 부채로 인수 후보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어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뿐 아니라 STX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자체가 해운 계열사와 깊은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선박 조선, 에너지, 기계 등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STX팬오션을 매각하더라도 당분간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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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이 STX팬오션 인수를 꺼리고 있어 여차하면 대형 사모펀드나 산업은행이 인수할 가능성까지 내다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경우 STX그룹과 사업 파트너십을 조율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STX팬오션은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준우 전 킨텍스 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최동무, 김종배 현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