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치오네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북미국제오토쇼가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유럽 자동차 시장이 5년 연속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과의 FTA까지 발효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이는 FTA 발효 후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현대·기아차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1월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9만7871대와 31만305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9.5%, 15.2%의 판매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아우디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브랜드는 판매가 줄었다.
하지만 마르치오네 회장은 현대·기아차 (103,500원 ▲3,000 +2.99%)의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최근 현대·기아차의 기술력은 괄목할 만큼 높아졌다"며 "특히 현대·기아차의 빠른 실행력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