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댕' 스마트폰 문자 무심코 눌렀다가…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2.12.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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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의 스마트도전기]스마트폰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 '딩동댕' 문자메시지 도착소리에 스마트폰을 열어 본 A씨. '고객님! 요금과다청구 환급금 조회'라는 글과 함께 인터넷주소가 링크됐다. 무심결에 이를 클릭하니 앱마켓의 관련 앱 다운로드 주소였다. A씨가 이 앱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몰래 빼가는 스파이 앱이었다는 사실을 한참 뒤에야 알았다. 스마트폰내 전화번호와 결제정보 등을 특정 주소로 전송하는 기능이 숨겨져 있었던 것.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 데스크톱, 노트북을 쓸 때는 백신도 깔고 낯선 사이트를 보면 긴장하기도 했지만 스마트폰을 쓸 때는 보안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누르고 만질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자칫 터치 한번으로 낭패를 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스마트폰뱅킹 등으로 공인인증서 정보, 개인 비밀번호 까지 중요한 정보가 많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스마트폰 악성코드란 모바일 기기에 악의적 목적을 위해 설치되고 실행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등의 무선 통신, 문자메시지 수신, 앱 다운로드, 외부 메모리 또는 PC 연결, 악성코드가 숨겨진 웹사이트 접속 등을 통해 침투된다. 악성코드가 침투되면 어떻게 될까. 프로그램 오작동은 물론 정보 유출, 문자메시지 무작위 전송, 데이터 변형, 기기 손상 등의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근에는 '요금과다청구 환급금 조회', '고객님! 이번 달 사용내역입니다' 등의 문자가 특정 인터넷주소 링크와 함께 오거나, '스마트청구서', 'e-청구서' 형태의 문자메시지가 다량 배포돼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에 발견된 악성 앱은 문자메시지에 있는 링크를 클릭 시 악성코드에 감염되며, 감염 스마트폰의 전화번호, 통신사정보, 결제정보 등이 지정된 서버(IP)로 전송되는 기능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악성코드 유포 스마트폰 문자메시지(SMS) 형태↑악성코드 유포 스마트폰 문자메시지(SMS) 형태


그렇다면 내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시키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우선 의심스러운 앱은 다운로드 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는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 설치 전 앱 리뷰 정보 등을 확인하면 의심스러운 앱인지 아닌지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악성코드가 있는 사이트의 경우 경고창이 뜰 수 있도록 아이폰은 '설정-Safari-위조경고 활성화'를 시키고, 안드로이드는 '인터넷-메뉴-설정-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보안 경고 보기'를 활성화해놓자.

PC를 쓸 때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서 메일을 확인할 때는 발신인이 불명확하거나 의심스러운 메시지, 메일은 바로 삭제해두자. 메일을 여는 순간 악성코드가 설치될 수 있다.


비밀번호만 자주 바꿔줘도 악성코드 침투로부터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앱, 프로그램별로 암호를 지정하는 것도 좋다. 불명확한 와이파이에는 접속하지 않고 블루투스 기능 등 무선 인터페이스는 사용할 때만 켜두는 게 좋다.

PC에도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검사하도록 하자.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마트폰을 PC에 연결하면 PC까지 감염되기 때문이다.

운영체제 및 백신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도 중요하다. 악성 코드는 새롭게 변형되거나 새로운 종류가 개발되기 때문에 운영체제와 백신 업데이트를 통해 신종·변종 악성 코드로부터 스마트기기 보안을 강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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