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처럼 기다려지는 10대 쇼핑몰?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7.2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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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성의류 전문몰 ‘아싸놀토다’

“진정한 10대들을 위한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모든 가격에 거품을 뺐습니다. 가격 거품을 빼기 위해 가장 먼저 실시한 것은 바로 바지, 치마, 액세서리 판매를 중단한 것입니다.”

10대 여성들의 티셔츠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아싸놀토다’의 양철호 대표의 말이다.



10대들을 위한 쇼핑몰이 되기 위해서는 가격 거품을 최대한 빼야 한다고 생각한 양대표는 3년 전 대대적인 변화를 결심했다.
‘놀토’처럼 기다려지는 10대 쇼핑몰?


가격을 최대한 내리기 위해 운영비, 인건비 등을 최소화 한 것이다. 재고 낭비도 줄이기 위해 치마, 바지, 액세서리, 가방 등을 모두 없애고 티셔츠 판매에만 집중했다.

더불어 사은품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갖가지 문자서비스나 예쁜 포장 등을 없애 가격을 줄여나갔다.



당시 주변의 반대도 물론 많았다. 결국은 실패할 것이란 의견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변화를 겪은 1년 후 아무도 양대표의 선택을 비난할 수 없었다.

양 대표는 “변화를 결정했을 당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고 말렸지만 1년만에 매출이 7배가 넘게 성장했다”며 “아싸놀토다를 ‘아놀’이라고 불러주는 단골 고객들도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원래 디자인을 전공한 ‘콘셉트 아티스트’였다. 유명 게임이나 영화 등 캐릭터를 그렸고, 웹툰 작가로도 활동했었다.


그러던 중 언젠가부터 정체되어 버린듯한 자신의 생활에 무료함을 느끼고 스스로 마케팅을 독학한 끝에 지난 2008년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아싸놀토다’까지 창업하게 된 것이다.

‘아싸놀토다’는 특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 때문에 운영 중 품질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양 대표는 “절대 저렴한 가격을 위해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취급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일부 품목은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따로 제작 하여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격을 낮추기 위해 불필요한 포장 등은 간소화 했지만 고객의 만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는 더욱 강화하고 있다. 10대 여성고객들이 가장 민감해하고 궁금해 하는 제품 착용에 적합한 ‘권장 키’와 재질의 비침 정도를 꼼꼼하게 체크해 상세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아무리 가격을 저렴하게 해도 경제적 능력이 다른 소비층에 비해 떨어지는 10대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할인 코너도 선보이고 있다.

매일 저녁 7시에는 하나의 신상품을 판매가격의 절반 정도에 판매하고, 수량을 2개 이상 주문할 경우에는 추가로 할인 해주고 있다.

더불어 주말장터 카테고리를 이용해서는 일정 품목을 특가로 판매하거나 선착순으로 쿠폰을 배포하기도 하고, 세일품목만 판매하는 카테고리도 만들어 고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놀토’처럼 기다려지는 10대 쇼핑몰?
양 대표에게는 항상 두 가지의 유혹과 고민이 있다고 했다. 양대표는 “티셔츠 판매량이 늘기 시작하니 다시 바지나 액세서리 등 품목을 늘리고 싶다”며 “더불어 10대를 비롯해 20대까지 고객층을 확대하고 싶은 유혹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작년에 판매하는 품목을 대폭 늘리고, 고가의 제품 판매에도 나서며 별도의 카테고리까지 만들어 봤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매출이 급감하고 고객들이 발길을 돌렸다.

결국 양 대표는 쇼핑몰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렸고,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양 대표는 “고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발전하는 쇼핑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객들의 입에서 아싸놀토다는 ‘가격 대비 만족할 수 있는 티셔츠 전문몰이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떳떳한 쇼핑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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