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노무현도 못꺾은 배짱, 경쟁력 입증할 것"

머니투데이 창원(경남)=김성휘 기자 2012.06.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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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자들, 지금 모습으로는 안돼..7월에 출마 밝힐 것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12일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지금은 지지가 미미한 후보라도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면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해찬 대표 등 신임 당 지도부가 공정한 경선룰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대선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도지사 직무 일정상 6월30일 이후에나 출마 여부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7월 중 발표'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김두관 "노무현도 못꺾은 배짱, 경쟁력 입증할 것"


이날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의 책 '아래에서부터'의 출판기념회를 가진 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삶의 궤적을 보면 여야 후보들 가운데 저처럼 살아온 사람은 드물다"며 "가장 어려운 서민·농민·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점을 현장에서 체득한 것이 제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가 배짱이 좀 있다"며 참여정부 행정자치부 장관 재임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건 총리가 모두 우려한 주민투표법을 관철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에 훌륭한 분들이 많지만 그분들이 지금의 모습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며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는 경선 과정에서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고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선거나 정책대의원 배정 등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이해찬 대표, 김한길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가 대선후보들의 정책 콘텐츠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경선룰을 공정하게 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8~9월 경선이 이뤄지면 각 후보가 자기 정책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누가 가장 본선 경쟁력 즉 표의 확장성이 있는가, 박근혜를 꺾을 사람이 누군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출판기념회에 앞서 함안군과 진주시를 잇따라 방문, 도내 시군 순방을 이어갔다. 오는 15일엔 고성과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남해군을 거쳐 18개 시군 순방을 마친다. 이어 21~24일엔 투자유치 협력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등 도지사로서 일정이 빼곡하다.

그는 출마선언에 대해 "제 민선 5기 도지사 임기 4년의 절반이 마무리되는 날이 6월30일"이라며 "도정을 계속 할지, 대선에 참여할지 7월쯤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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