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핫머니 31억$ 순유출, 355$ 순유입서 적자 반전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2.02.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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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난해 핫머니가 31억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에 355억달러 유입됐던 것과 비교할 때 1년 동안 386억달러나 외국자본 유입이 감소한 셈이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1년 동안 증가한 외환보유액에서 무역수지흑자와 직접투자(FDI) 유입액 등을 빼는 잔차법(殘差法)으로 계산한 결과 지난해 핫머니(단기투기성 자금)는 31억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띠이차이징르빠오(第一財經日報)가 24일 보도했다.



무역거래나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처럼 뚜렷하게 드러나는 국가간 자금거래가 아닌 핫머니성 자금 유입이 지난해 366억달러로 전년(750억달러)보다 384억달러 감소했는데, 인민은행 국제거래에서 400억달러 순지급이 일어나 실질 핫머니는 31억달러 순유출됐다는 설명이다.

핫머니가 지난해 중국에서 순유출된 것은 작년 10월부터 유럽 위기와 위안화 약세 전망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외화예금은 지난해 10월에 429억위안, 11월에 279억위안, 12월 에 1003억위안(18조540억원) 등 3개월 동안 1711억위안(약30조8000억원)이 감소해 핫머니가 유출되고 있다고 추정됐었다.



핫머니 전문가인 리여우환(黎友煥) 광둥(廣東)성 사회과학종합개발연구원 주임은 “지난해 4분기부터 유럽 국가채무 위기 악화로 미국 달러화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위안화 약세 전망이 많아졌고, 중국의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장기 둔화를 보이면서 핫머니가 유출됐다”고 분석했다.

중궈(中國)은행의 차오위앤쩡(曹遠征)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에대해 “잔차법은 중앙은행 자산과 부채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핫머니 유출입을 추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잔차법만으로는 자금이 얼마나 유출입됐는지 분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인민은행 국제수지표에서 31억달러 적자로 나타난 이유중 하나는 위안화 약세를 예상한 중국 국민과 기업들이 국제거래에서 취득한 외화를 위안화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보유한 양이 늘어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1~9월 중에 중국의 국제자본거래규모는 1조9200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4% 증가했다. 이는 같은기간 GDP(국내총생산)의 39%에 달하는 규모로 전년동기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올해는 자본유출입이 더욱 활발해져 국제자본거래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외환당국은 국제자본거래의 관리와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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