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 1등 자리잡는 비법은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2.0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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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다. 영화를 누렸던 좋았던 옛 시절에 머물지 않고 1위를 지키기 위한 변화들이 소비자에게 어필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해외 유수 브랜드들은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서 시시각각 바뀌고 있는 창업 트랜드 속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창업 시장에서 해외 유수 브랜드의 인기가 떨어지지 않는 것도 이런 요소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샌드위치전문점으로 알려져 있는 서브(SUB)는 여타 패스트푸드나 커피전문점 등에 비해서 인기를 끌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패스트푸드처럼 빨리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여기에 카페를 접목하며서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햄버거 왕국인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샌드위치전문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우리나라도 작년부터 샌드위치 전문점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 1등 자리잡는 비법은


대표적인 브랜드는 미국에서 최근 3년 연속 가맹점 성장률 1위인 핫 샌드위치 전문점 ‘퀴즈노스 서브’(www.quiznos.co.kr).

미국 내에서만 7000개가 넘는 가맹점이 있고, 일본 호주 영국 등 29개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브랜드.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에 첫 선을 보인 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활발하게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퀴즈노스 서브는 카페를 표방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매장 규모를 20평형으로 늘리고, 커피 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탄산음료만으로 구성된 음료군을 보강한 것이다.

퀴즈노스 서브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최상의 샌드위치를 알고 계십니까?(The best sandwich you'll ever eat)”라는 뜻. 그만큼 주 메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갓 구워진 샌드위치를 제공하며, 조리과정을 고객에게 오픈하고 있다.

퀴즈노스 서브는 샌드위치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패스트푸드점과 레스토랑의 중간 형태를 지향. 빵과 고기, 야채 등 재료를 넉넉하게 사용하는 데다 사이드메뉴로 수프와 샐러드 등도 제공되기 때문에 양적으로나 영양적인 면에서나 식사가 충분히 가능하다.

강점은 무엇보다 간편한 패스트푸드의 특성을 살리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인다는 것.

퀴즈노스 서브의 모든 샌드위치는 일반적인 샌드위치보다 칼로리를 20% 이상 낮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에게 인기가 높고, 최근에는 직장인들의 한 끼 식사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6평의 규모의 잠실점의 경우 월평균 1억원 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가격대는 5000~8000원 선. 고객들은 주문 시 밀빵, 호밀빵, 로즈메리빵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고기와 야채도 직접 고를 수 있어 20여 가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또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갓 구운 핫 샌드위치를 제공하며 121도 온도에서 60초간 굽는 샌드위치 조리과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도 있다.

퀴즈노스 서브는 교육, 훈련, 전반적인 가맹점 관리 시스템도 탄탄한 편이다. 각 가맹점의 매출 및 고객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관리해 주고 있기 때문에 초보 창업자도 3주간 교육받으면 누구나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창업자는 실 평수 5평 규모의 푸드 코트 형을 비롯해 20평 규모의 카페형까지 4가지 형태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직영점 6곳, 가맹점 35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창업비용은 20평 기준 점포 비를 제외하면 약 1억 4천만원 선이다.

외국 프랜차이즈의 국내 진출은 고객들의 삶을 바꾸고, 기업 문화를 바꾸는 데도 일조했다. 1992년 미국에서 시작된 여성 휘트니스 프랜차이즈 커브스는 전세계 80개국 430만 여성회원을 보유, 4시간마다 1개의 클럽을 오픈해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프랜차이즈 업체.

2006년 국내에 진출한 커브스는 ‘커브스코리아’(www.curveskorea.co.kr)를 통해 국내에 100개 가맹점을 오픈했다. 커브스가 기존 헬스클럽과 다른 점은 여성 전용 공간이라는 점. 여성들이 남성에게 신경쓰지 않고 운동할 수 있도록 공간의 자유를 주었다.

또한 하루에 단 30분 만을 투자해도 2~3시간의 운동 효과를 주는 ‘30분 순환 운동’을 제안하여 시간의 자유까지 구현했다. 커브스는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 프랜차이즈의 커뮤니티화, 사회 기부 등의 문화를 국내 기업에 알리고 있다.

커브스는 매년 200만불의 R&D 자금을 투자하고, 매년 신규가입회원이 정해진 규격봉투 안에 장기 보관이 용이한 음식물(쌀, 라면, 통조림 등)을 모아 오면 가입비를 면제해주어 이를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푸드드라이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www.mcdonalds.co.kr)는 커피를 판매하는 맥카페 매장을 선보였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맥카페의 런칭보다는 신메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한 테스트 매장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들의 신선하다는 반응을 이끌었다.

맥카페는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매장 타입으로 에스프레소, 카라멜 카페라떼, 헤이즐넛 카페라떼, 바닐라 카페라떼 등 카페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또 맥도날드는 홈서비스 시행 및 24시간 영업 등으로 운영 방식을 바꾸고, 웰빙에 적합한 아침 메뉴를 추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맥도날드의 아침 메뉴는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도입한 것.

한국맥도날드는 전국 매장에서 오전 11시까지 오직 맥모닝(아침메뉴)만 판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저녁 9시까지만 영업하는 여타 패스트푸드전문점과는 달리 새벽까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 매장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또한 홈 배달 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30% 이상 매출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해외 브랜드들은 신규 고용 창출과 세금 수입의 증가, 국내 식자재 구입 등 호재를 안고 진출했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에 맞춰서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

또한 선진화된 조리 시스템과 교육 프로그램, 매뉴얼 등으로 국내 프랜차이즈의 선진화에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외 브랜드의 특징을 살펴보면 트랜드를 읽고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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