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우 (주)주어린디지털재료(卓林數碼材料) 회장은 “한국에서 창업한 코림이 3000만위안(51억원) 정도 투자해서 중국의 2억7000만위안(459억원)의 자금을 받아 매출액 1500억원, 세계 시장점유율 40% 정도의 합작기업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주어린이 9000만위안(153억원, 지분율 60%)을 내고 코림이 현금 3000만위안 및 기술평가액 3000만위안 등 6000만위안(102억원, 지분율 40%)를 투자해 자본금 1억5000만위안(255억원)으로 (주)주어린디지털재료 설립한 뒤 자오쭈어시가 지원한 자금은 무려 1억8000만위안(306억원)에 달한다.
바코드 인쇄용 잉크를 생산하는 무인공장. 컴퓨터로 연결된 중앙통제 장치에서 한명이 통제한다.
대학에서 박 회장은 “2003년초에 코림을 창업해 2005년까지 초기 투자금 35억원을 모두 날리고 파산 직전까지 몰리는 어려움을 겪은 뒤 2007년 초에 ‘바코드 리본(바코드 찍는 데 사용되는 필름)’을 생산하는 독자기술을 개발했다”며 “한국에 있는 코림을 10배 이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주어린과 합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바코드 리본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서 8개 밖에 없으며 주어린의 시장점유율은 14% 정도”라며 “내년 초에 필름 재료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고 바코드 리본 생산 라인을 현재 3개에서 9개로 늘리면 원가경쟁에서 뒤떨어지는 4개 회사가 문을 닫고 주어린의 시장점유율은 40%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매출액이 1500억원으로 늘어나고 2012년에는 2000억을 초과할 정도로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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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가동을 목표로 신축중인 제2단계 공장. 이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바코드 필름 원재료를 직접 생산해 원가를 대폭 낮춤으로써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14%에서 40%로 높일 수 있다.
박 회장은 “수많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했다가 상당히 많은 기업이 투자금을 모두 날리고 실패해 안타깝다”며 “자금과 정보 및 중국 관료와의 ‘꽌시(關係)’가 없는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투자하면 실패하기 쉬우니 수직 및 수평 관련기업 5개 정도가 연합해서 함께 투자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단독투자보다 중국 기업과 합작하는 것이 성공가능성을 높인다”며 “합작할 때 소유권에 집착하지 말고 나의 기술을 갖고 중국의 자금과 시장을 활용해 세계적 기업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비즈니스를 하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