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상추세 꺾였나..11월에 0.5% 떨어져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1.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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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던 중국의 위안화가 11월7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월 들어 0.5% 하락한데다, 6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4일보다는 0.61%나 떨어져 위안화 강세가 약세로 돌아선 것 아닌가 하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인민은행이 고시한 기준환율은 지난 25일, 달러당 6.3554위안으로 10월말(6.3233위안)보다 0.5%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2005년7월, 환율제도를 바꾼 이후 6년4개월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 4일(6.3165위안)보다는 0.0389위안(0.61%)나 하락했다.



외환전문가들의 예상을 반영하고 있는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도 위안화는 10월 하순 이후 약세 국면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는 2010년 6월 이후 5.5% 절상된 강세 추세가 약세로 반전되고 있는 양상이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에 유입됐던 달러화가 유출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민은행이 지난주에 발표한 금융기관의 외화대출 통계를 보면 10월말에 9월말보다 248억9200만위안(4조2316억원) 감소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중국의 10월 중 무역수지 흑자도 170억3300만달러로 시장 예상을 밑돌아 위안화 강세 전망을 약화시키고 있다.

인민대학의 샹송쭈어 국제통화연구소 부소장은 “무역수지 흑자와 국제자금 흐름 등을 볼 때 위안화의 절상 추세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위기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을 감안해볼 때 내년에 위안화 상승세는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국제금융문제 전문가인 자오칭밍 씨는 “중국 국제수지가 여전히 흑자이고 위안화 가치가 저평가 돼 있으며 핫머니 유출입도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볼 때 위안화 절상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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