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시아 통화위기 때처럼 유럽 구조조정 요구해야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1.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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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전 총리 "유럽중앙은행(ECB) 최종대부자역할 강화 절실"

IMF 아시아 통화위기 때처럼 유럽 구조조정 요구해야


한승수 전 총리는 9일 “IMF(국제통화기금)은 1997~1998년의 아시아통화위기 때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했던 것처럼 그리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국채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국가에 대해서도 피눈물 나는 구조조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총리는 이날 오후, ‘제8회 베이징 국제금융포럼(IFF)'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北京) 궈마오따지우뎬(國貿大酒店, 세계무역센터)에서 베이징주재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국채위기에 직면한 유럽 국가들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한다는 의지와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자기들이 스스로 많은 부채를 만든 국가들이 쉽게 위기에서 빠져 나가도록 하면 안된다”며 “유럽 국가들은 당면한 국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1997~1998년의 아시아통화위기에서 배워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IFF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한 전 총리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뢰회복이 필요하다”며 “유럽이 금융신뢰를 회복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최종대부자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는 2차세계대전이 끝난 뒤 만들어진 국제금융시스템으로 구질서의 대표적 기구”라며 “지난 60여년 동안 경제발전에 맞춰 IMF 출자비율을 조정하는 등 힘의 균형에 맞게 IMF를 포함한 국제금융질서를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운 국제금융시스템; 변화와 영향’이란 주제로 이날 개막되 10일까지 계속되는 ‘제8회 베이징 국제금융포럼(IFF)'에는 라자드 IMF 총재와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이창용 ADB(아시아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전문가와 학계 및 전문가 등 1000여명이 모여 국제금융질서 재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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