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시 및 기업정보회사인 Wind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돼 있는 상장회사 중 대외담보를 제공한 회사는 지난 6월말 현재 845개사, 대외담보 제공금액은 1224억2600만위안(약20조8100억원)에 달했다. 또 7월1일부터 10월18일까지 대외담보 제공을 공시한 건수는 800건, 금액은 300억위안(5조1000억원)이나 됐다. 현재 상장회사의 대외담보 제공금액은 1524억위안(26조원)을 넘는다는 얘기다.
중톈청터우(中天城投)는 지난 10일, 100% 자회사가 3억위안 대출받을 수 있도록 7억5000만위안의 대출승계연대보증을 제공했다고 공시했다. 이에따라 이 회사의 대외담보 제공금액은 35억9000만위안으로 이 회사의 순자산(17억2100만위안)보다 2.1배나 많아졌다.
푸젠난즈(福建南紙)와 푸젠푸웨이(福建福維)는 1억8800만위안에 이르는 금액을 서로 상호지급보증하기도 했다.
현재 주택구매제한령과 금융긴축 정책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약세국면을 지속하고 있어 과다한 지급보증 등 대외담보 제공은 심각한 경영위기 요인이 될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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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담보를 제공한 상대 회사가 결제하지 못해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는 상장사가 잇따르고 있다. 타이꽁톈청(太工天成)은 9300만위안(159억원)의 지급보증을 대위변제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8819만위안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2878만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메이리즈예(美利紙業)도 둥셩커지(東盛科技, 5820만위안)와 둥셩이야오(東盛醫藥, 7495만위안)에 제공한 지급보증 1억3315만위안이 대출만기를 넘겨 대위변제할 상화이다. 이 회사가 대위변제해야 할 금액은 2억3400만위안에 달한다.
(주)꾸이항(貴航)도 지난 6월15일, 지급보증해 준 1000만위안의 만기가 돌아왔지만 상대방 회사가 상환하지 않아 연6.31%의 추가금리를 내고 만기를 연장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