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감위원장 "부동산 값 40% 떨어져도 은행 문제없다"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0.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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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채권 문제도 통제가능 범위 안에 있다”

류밍캉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류밍캉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값이 40% 떨어져도 중국 은행의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우려되고 있는 지방정부의 과다한 부채문제도 통제 가능한 수준에 있다고 밝혔다.

류밍캉(劉明康)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위원장)은 19일 열린 CEO포럼에서 “은행의 부동산 대출 담보율이 국제기준인 110%를 넘고 있어 부동산 값 하락에 대한 위험을 통제할 수 있다”며 “현재 은행의 부동산대출 부실률은 2%에 불과해 부동산값이 40% 하락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류 주석은 “지난 8월말 현재 은행의 부동산관련 대출은 10조4000억위안(1768조원)으로 전체 대출의 19.8%로 미국이나 유럽보다 낮은 수준”이며 “부동산 대출의 증권화나 파생상품도 부동산대출의 4%에 불과해 부동산값 하락에 대한 위험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 부동산담보대출의 98%가 대출이 주택 값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0%로 낮으며 부동산대출의 원리금상환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3%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작년부터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해 추가담보를 요청하고 자기자본을 늘리는 등 대비하고 있다”며 “지방정부 부채문제가 발생할 경우 조기에 발견해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놓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류 주석은 최근 문제되고 있는 사채(私債)와 관련, “은행 자금이 사채시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높은 금리를 미끼로 사채자금을 조달하는 행위와 자금세탁 등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등 사채문제가 은행시스템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화벽을 쌓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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