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제 美임상 JW중외…뒤늦은 주가 급등 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1.07.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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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임상승인 발표때는 급락…임상가시화 되자 투자자 관심 커진 듯

JW중외제약 (30,400원 ▲600 +2.01%)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22일 이후 상한가를 3번 기록하는 등 연일 상승하고 있다.

이는 JW중외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Wnt표적항암제'의 임상1상 시험에 미국에서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Wnt표적항암제'는 암의 재발원인인 암 줄기세포를 사멸시켜 암을 근원적으로 치료해주는 표적항암제다.



28일 JW중외제약의 주가는 전일보다 1200원(5.7%) 올라 종가 2만24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1만4200원에 비해 5거래일 만에 58% 정도 상승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다음달 1일부터 미국의 암관련 병원인 MD앤더슨병원과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내년 말까지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후 임상2상 시험을 거쳐 오는 2016년 신약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 제약사가 혁신신약(First-in-class ·신개념 신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첫 번째 사례"라며 "임상시험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신약개발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JW중외제약이 표적항암제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것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5월11일 FDA로부터 표적항암제에 대한 IND(임상시험신청)승인을 받았다.

이때 이경하 부회장이 직접 나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만간 임상1상 시험에 돌입한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세계표적항암제 시장은 2016년 30조원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이중 3%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될 경우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표 이후에도 JW중외제약의 주가는 급등하지 않았지만 최근 실제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을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JW중외제약의 임상시험이 시작되면서 신약개발에 성공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줄기세포치료제의 신약허가를 계기로 바이오주에 대한 테마가 형성되는 것 같다"며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게 아니라 실제 상업화가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옥석을 구분해서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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