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윤수 회장, 휠라 지분 국민연금 담보제공 안해"

머니투데이 이명진 기자 2011.07.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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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박종안 CFO "어떤 서류에도 도장찍은 바 없어" "앞으로도 그럴 일 없어"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 (머니투데이 DB)ⓒ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 (머니투데이 DB)


휠라코리아 (40,400원 ▲600 +1.51%)의 박종안 전무(재무책임자)는 20일 '국민연금이 세계 1위 골프용품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큐시네트에 윤윤수 회장의 휠라코리아 지분을 담보로 2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매일경제의 보도 내용과 관련해 "윤 회장은 국민연금에 담보를 제공한다고 약속한 사실이 없으며 어떤 서류에도 도장을 찍은 바 없다"고 밝혔다.

박 전무는 "아큐시네트에 국민연금이 투자하는 것은 (재무적 투자자인) 미래에셋 사모펀드(PEF)와 관련된 사안이며, (전략적 투자자인) 휠라코리아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연금이 (재무적 투자자로서)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는 대해선 미래에셋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도 국민연금의 투자 문제와 관련해 미래에셋 등을 포함한 관계자 대책회의를 소집했다고 박 전무는 전했다. 그는 "윤 회장은 아큐시네트 인수 후 설혹 경영이 원활하지 않아 인수에 참여한 휠라코리아의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절대 휠라코리아의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다"며 "그만큼 아큐시네트에 대해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긴 했으나, 담보 제공 등에 관해선 전혀 협의한 바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과 휠라코리아 (40,400원 ▲600 +1.51%)는 지난 5월 타이틀리스트와 골프화 풋조이 브랜드를 보유한 아큐시네트를 공동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인수대금 12억5000만 달러 가운데 휠라코리아가 1억달러를 내고, 미래에셋PEF를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가 6억5000만달러를 조달한다. 나머지 5억달러는 산업은행 인수금액에서 충당한다.



미래에셋 PEF와 휠라코리아는 미국 현지에 아쿠시네트 인수를 위한 홀딩컴퍼니를 설립해 올 3분기 중 인수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아쿠시네트의 지난해 매출은 12억4000만달러로 매출의 절반 가량을 해외 시장에서 올렸다. 영업이익은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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