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블랙스톤 타이틀리스트 FI 참여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대체투자위원회를 개최하고 타이틀리스트 인수를 위한 미래에셋PEF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키로 했다. 출자금액은 2억 달러 정도로 FI중 최대 규모다.
우리블랙스톤PEF은 현재 구체적인 출자 조건 및 규모를 협의 중에 있으며 출자규모는 1억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우리블랙스톤PEF는 출자가 완료되면 지분 비중에 따라 어큐시네트에 이사를 파견하는 등 경영권에도 일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담보요구?..휠라 "말도 안돼"
국민연금의 출자 결정으로 지지부진했던 미래에셋PEF의 자금조달 작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지만 걸림돌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국민연금이 출자조건으로 윤윤수 회장의 지분 담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날 매일경제는 국민연금이 윤 회장의 지분담보 등을 조건으로 출자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휠라코리아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박종안 휠라코리아 CFO(재무책임자 전무)는 "윤 회장은 국민연금에 담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으며 만난 적도 없고, 어떤 서류에도 도장을 찍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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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무는 "아큐시네트에 국민연금이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셋 사모펀드(PEF)와 관련된 사안이며, (전략적 투자자인) 휠라코리아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2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어떤 조건이 있는지 대해선 미래에셋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휠라코리아는 다만 이번 딜 성사를 위해 아큐시네트 인수 이후 5년 내 상장이 안될 경우 지분을 되파는 드레그얼롱(drag along) 조건을 제공했다고 박 전무는 밝혔다. 또 윤 회장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아큐시네트 인수 후 경영이 원활하지 않아 가치가 떨어져도 휠라코리아 지분을 처분하지 않기로 했다.
박 전무는 "윤 회장은 아큐시네트 인수후 설혹 경영이 원활하지 않아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절대 휠라코리아의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조건을 (투자자들에게) 내걸었다"며 "그만큼 아큐시네트에 대해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긴 했으나 담보 제공 등에 관해선 전혀 협의한 바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